thebell

파이낸스

증시 부진 여파, 변액보험 '순자산·수익률' 추락 작년말 순자산 98조421억, 주식형 수익률 마이너스 일색…국내 채권형 자금 유입

이효범 기자공개 2019-01-08 08:31:1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4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변액보험 펀드 시장은 암울했다. 증시가 폭락하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펀드들이 늘어났고, 시장 규모도 쪼그라 들었다. 특히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유형인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바닥을 기면서 자금유출이 잇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했던 채권형펀드로 자금이 유입됐다.

4일 theWM에 따르면 이달 2일 현재 국내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은 98조412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103조5541억원에 비해 5조5129억원(5.32%) 감소했다. 2017년 100조원을 넘어선 이후 1년만에 다시 규모가 쪼그라 든 셈이다. 순자산과 달리 같은기간 펀드수는 1452개에서 1319개로 133개(10.08%) 증가했다.

지역별로 국내에 투자하는 펀드의 순자산이 대폭 축소됐다. 순자산은 85조4499억원으로 전년대비 5조7382억원(6.29%) 줄었다. 주식형과 주식혼합형펀드의 순자산이 각각 3조9263억원, 2조6359억원 씩 감소한 18조1420억원, 19조63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채권혼합형과 기타형펀드의 순자산이 각각 1조4402억원, 517억원씩 줄어든 13조9719억원, 6조7694억원으로 나타났다.

변액보험펀드 유형별 성과 및 순자산

국내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펀드의 순자산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하락세를 보였던 증시 영향이 컸다. 코스피 지수는 2018년 1월 2일 기준 2479.65포인트로 시작했으나 같은해 연말 2041.04포인트로 마쳤다. 연초대비 17.68% 감소한 셈이다. 특히 작년 10월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는 등 급격하게 하락하는 양상을 보인게 펀드 수익률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2018년 수익률 -15.74%를 기록했다. 2017년 수익률인 21.32%와 비교하면 30%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치다. 주식형펀드에 비해서 덜했지만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6.88%, -3.25%로 부진했다. 또 기타형펀드의 수익률도 -3.74%에 그쳤다.

주식시장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채권형펀드는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수익률은 3.58%로 2017년 0.26%에 비해 3.32%포인트 향상됐다.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지난해말 순자산은 26조936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년대비 2조3159억원 늘어난 규모다.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들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형펀드에 자금이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의 순자산도 소폭 늘어났다. 2017년말 8조8177억원에서 2018년말 9조985억원으로 2808억원 증가했다. 주식혼합형펀드 2434억원, 주식형펀드 1657억원, 채권혼합형 474억원 씩 순자산이 불어났다. 반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1363억원 줄었다.

수익률도 저조했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2018년 수익률이 -12.18%로 가장 낮았다. 또 주식혼합형 -5.79%, 채권혼합형 -5.09%, 채권형 -3.2%를 각각 기록했다. 커머더티형과 기타형도 -5.89%, -7.05%로 부진했다. 다만 해외 부동산형 펀드 수익률이 1.74%로 유일하게 플러스(+) 수치였다.

국내와 해외에 모두 투자하는 변액보험 펀드의 순자산은 작년말 3조4929억원으로 전년대비 555억원 감소했다. 전 유형의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 수치를 냈다. 유형 중에서도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14.71%로 가장 부진했다. 다만 순자산은 66억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주식혼합형 펀드 수익률은 -6.02%였다. 순자산은 2856억원 쪼그라든 2조1727억원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변액보험 펀드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저조했었다"며 "올해도 증시 부진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 편입 비중을 낮추는 등 수익률 개선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