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대한해운, 전용선사업 강화 '내실경영' [2019 승부수]수익성 제고, 스팟영업 확대 중단…펀더멘털 강화 '신용등급' 관리

고설봉 기자공개 2019-01-08 09:00:1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7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해운은 올해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실경영에 집중한다. 전용선사업의 비중을 확대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 한편, 지속가능 성장의 발판을 확실하게 다진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펀더멘털을 회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그룹 계열사에 대한 재부 부담 가중과 대규모 선대 투자 과정에서 악화한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용등급 회복을 노린다.

김칠봉 대한해운 부회장
지난해 말 대한해운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칠봉 부회장(사진)은 사업 안정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올해를 시작한다. 대내외 변수가 커진 만큼 주력 사업부문에 집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부터 추진하던 영업망 확장 및 전용선사업 외의 신규 먹거리 발굴에 브레이크를 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스팟 영업' 확대는 지난해처럼 공격적이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대한해운은 외형성장 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주력인 전용선사업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사업 안정성을 높인다. 이를 위해 지난해 약 60% 수준에 머물렀던 전용선사업의 매출 비중을 80%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칠봉 대한해운 부회장은 "올해는 대내외 다양한 변수가 예견되어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 심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2019년 2차례 금리인상 예고, 원·달러 환율,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회사의 경영 환경이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만큼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내실경영이 올해 대한해운의 화두다. 전용선사업 외에 스팟 영업 등에서 매출 성장세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대한해운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약 15% 내외로 선정했다. 매출 확대가 제한된 가운데 수익성 증대를 꾀하기 위한 방안은 원가절감이다.

김 부회장은 "2019년은 대한해운이 더 강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담금질의 시간"이라며 "각 요소별 비용절감 방안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라"고 주문했다. 이어 "수익성 제고의 기본은 원가관리인 만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선박 운항원가와 관리비용 절감에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못 박았다.

대한해운 주요 재무현황

내실 다지기에 돌입한 만큼 재무구조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대한해운은 올해 선제적 투자재원 확보 통한 현금흐름 안정성 제고 및 해운부문간 손실 비용을 축소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용등급 상향도 노린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대한해운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그룹의 빠른 확장으로 계열 전반의 사업 및 재무 부담 가중, 스팟 영업 비중 확대와 컨테이너선 도입으로 사업적 불확실성 확대, 대규모 선대 투자 과정에서의 차입금 증가와 차입구조 단기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대한해운은 최근 꾸준히 차입금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2016년 12월 말 1조3930억원이던 총차입금은 지난해 9월 말 1조8246억원으로 늘었다. 순차입금비율은 230%대에서 멈췄다. 여전히 재무건전성을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다. 대한해운은 매출 안정화와 원가관리를 통한 수익성 강화를 통해 차입금을 상환하고, 영업활동 현금흐름 등을 끌어올려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능동적으로 변화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는 조직만이 살아남아 승리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국내외 신규 화주 개발을 통해 고수익 성장 기반을 마련토록 임직원 모두가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