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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 든든한 모기업…4000억 상위권 VC로 우뚝 [지배구조 분석]①대주주 수차례 변경끝에 미래에셋증권으로…운용자산 확대 일환 자금 공급

이윤재 기자공개 2019-01-10 08:14:0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8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대표적인 증권그룹계열 벤처캐피탈이다. 모기업인 미래에셋그룹은 직간접적으로 미래에셋벤처투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간 성과를 바탕으로 운용자산을 4000억원 이상으로 늘리면서 모기업의 지원에 화답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전신은 IT붐이 한창이던 1999년에 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된 한국드림캐피탈이다. 당시 여러 IT기업들이 한국드림캐피탈에 자금을 출자하며 주주로 등재됐다. 이듬해 한국드림캐피탈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99억원으로 늘렸다. 동시에 간판도 미래에셋VA로 바꿨지만 다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미래에셋벤처투자로 재차 변경했다.

2001년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19.88%씩 확보하며 주요 주주에 올랐다. 이들은 기타 주주들로부터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 주요주주는 지분 20%를 보유한 광고회사 전홍이다.

현재의 지배구조 체제가 만들어진 건 2005년부터다. 먼저 이 시기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단행했다. 먼저 49% 무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298억원까지 늘린 뒤 다시 56.74%에 대해 무상감자를 실시했다. 자본금은 129억원까지 줄었다.

무상감자가 끝난 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미래에셋벤처투자 주식을 전부 45억원에 사들였다. 곧이어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70억원을 지원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미래에셋증권 지분율은 72.5%까지 늘어 최대주주 지위를 확고히 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최대주주에 오른 뒤에도 구주 매입을 지속하며 꾸준히 지분율을 늘렸다. 2011년 미래에셋벤처투자가 50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할 때도 미래에셋증권이 상당부분을 책임졌다. 2017년말 미래에셋증권 지분율이 77.53%까지 늘었지만 지난해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우리사주조합 설립,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등이 이뤄져 72.6%로 줄었다.

모기업으로 지배구조 재편과 맞물려 미래에셋벤처투자 사세 확장에도 속도가 붙었다. 운용자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적절히 공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사명을 바꾸고 증자가 단행됐던 2000년에는 미래에셋H&B벤처투자조합(30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조합3호조합(103억원)을 결성했다. 2004년에도 미래에셋벤처투자조합4(100억원)호를 만들었다.

미래에셋증권으로 바뀐 이후인 2006년에는 미래에셋좋은기업투자조합1호(203억원)를 시작으로 이듬해 미래에셋좋은기업투자조합2호(64억원), MAF-미래에셋 애그리-에너지 투자조합 4호(200억원) 등이 만들어졌다. 좋은기업2호는 두 차례 증액을 거쳐 130억원까지 약정총액을 늘렸다.

이후에도 꾸준히 미래에셋나이스PEF(814억원), 미래에셋좋은기업세컨더리(180억원), 노루-미래에셋 애그로스타프로젝트(160억원) 등을 만들며 벤처조합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투자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말 미래에셋벤처투자 운용자산은 4000억원을 넘어서며 상위권 벤처캐피탈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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