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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승부수, 영업부서장 대거 교체 9일 본부장 인사 단행...조직 분위기 쇄신, 영업 강화 의지

안경주 기자공개 2019-01-14 16:45:2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0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본부장·부서장 인사를 단행하고 기해년 새해 진용을 정비했다. 이번 부서장 인사의 키워드는 영업부서장 대거 교체로 압축할 수 있다. 그동안 영업 강화를 강조했던 이 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산업은행은 작년 말 부행장 등 임원인사를 실시한데 이어 9일 본부장 및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젊고 활동적인 부서장으로 교체해 은행 분위기를 쇄신하고 영업 기능을 강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주목을 끈 부분은 일선 영업현장과 맞닿아 있는 지점장의 대거 교체다. 산업은행은 이번 인사를 통해 국내 지점 74곳 중에서 39곳의 지점장을 이동시키거나 신규 선임했다. 예년과 비교해 큰 폭의 지점장 교체 인사였다는 게 산업은행 측의 설명이다.

이번 인사는 수신 기반 확대를 위한 이 회장의 승부수로 읽힌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수신 기반 확대를 강조해왔다. 이 회장은 지난해 7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산업은행이 예·적금을 확대해 수신 기반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약 15개월 만에 신상품인 '데일리플러스 자유적금'을 출시하고 광고에도 열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7년 상반기만 해도 분기당 43조원대를 유지하던 총수신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들어 37조6947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영업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형 지점장을 전면 배치해 수신 전략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분위기 전환을 꾀한 것이란 평가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수신 확대를 위해 상품 광고를 적극 추진했지만 기대했던 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분위기를 쇄신하고 영업을 강화하고자 지점장 교체 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점 뿐만 아니라 대표 영업부서인 기업금융실에도 변화를 줬다. 기업금융실 1~4실장을 전원 교체한 것이다.

기업금융1실장은 안영규 기업금융1실 협업성장전략팀장이, 기업금융2실장은 윤종열 평택지점장이, 기업금융3실장은 문용기 기업금융1실 금융2팀장이, 기업금융4실장은 이해익 기업금융4실 금융1팀장이 각각 선임됐다. 앞서 신임 기업금융부분 부행장으로 최대현 비서실장을 선임하기도 했다.

프로젝트금융(PF)본부 역시 소폭의 교체가 이뤄졌다. PF1실장에 인프라금융 전문가로 불리는 고석배 PF1실 도로·환경팀장을 앉혔다. 다만 강지호 PF본부장을 유임시킨데 이어 PF2실과 PF3실을 이끄는 박웅찬 실장과 노치영 실장도 기존 보직을 유지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쌓았던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영업 강화를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고자 한다"며 "영업부서의 팀장을 거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인물들이 대거 발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개편과 함께 이 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산업은행의 정책방향을 현실화 시키는데 적합한 인사를 발탁·배치하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앞서 영업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혁신성장금융본부를 혁신성장금융부문으로 한 단계 격상했고, 기업금융부문 아래 주요 기업의 여신을 통합 관리하는 산업혁신금융단을 신설했다.

또 기업·금융기관 고객 네트워크관리 등을 전담하는 네트워크금융단, 신산업혁신기업과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여신심사를 전담하는 신산업심사단도 새롭게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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