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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협회, 정태순호 새출발…국적선사간 통합 과제 김영무 상근부회장 임기연장…상임이사, 황영식·조봉기 상무

고설봉 기자공개 2019-01-11 10:18:14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0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선주협회가 2019년을 시작하며 새로운 지도체제를 맞았다.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이 선주협회 30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임기를 연장하며 자리를 지켰다. 새 지도부가 국적선사 통합 등 당면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선주협회는 10일 선주협회 대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선주협회 부회장단 및 회원사들이 모인 가운데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이 선주협회 30대 회장에 선임됐다. 앞서 선주협회는 임원추천위원회 논의를 토대로 정 회장을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또 선주협회는 지난해 말 상근부회장과 상임이사들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에 대한 안건도 의결했다. 김영무 선주협회 상근부회장이 5연임에 성공했다. 황영식 선주협회 상무와 조봉기 선주협회 상무는 상임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정태순 김영무
<정태순 한국선주협회 회장(왼쪽)과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

이로써 향후 3년 간 선주협회를 이끌 새 지도부가 세워졌다. 그러나 새 지도부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맞춰 국적선사 간 통합을 이끌어 내야 하는 임무가 부여됐기 때문이다.

당장 한국해운연합(KSP) 내에서 인트라아시아선사 간 통합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KSP에 참여하는 14곳의 선사 중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2곳뿐이다. 선주협회 차원에서 다른 선사들을 KSP 통합에 참여시켜 국적선사 간 과당경쟁을 막아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실제 지난해 선주협회는 정 회장을 새로운 선주협회 회장으로 추대하려는 노력을 지속했다. 정 회장이 국적선사 통합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1971년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47년 간 해운업계에 종사해왔다.

오래된 경력 만큼이나 성과도 크다. 정 회장은 동남아해운 상무이사를 지낸 후 1989년 장금상선을 창립해 본격적으로 오너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이후 국양해운, 조강해운, 한성라인, 장금마리타임 등을 설립했고 현재는 장금그룹의 대표를 맡고 있다.

정 회장의 리더십은 최근 더 빛나고 있다. 대내외 환경이 어려워 지면서 국적선사들이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장금그룹은 파고를 잘 넘고 있다. 장금그룹은 매년 매출을 불리고, 수익성을 극대화 하며 순항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컨테이너부문 통합을 진행하고 있는 점도 정 회장의 선주협회 회장 추대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정 회장은 현재 KSP 회장도 맡고 있다. KSP 회장으로 선사 간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국적선사 경쟁력 강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해운업계에서는 직접 선사간 통합을 이끌고 있는 정 회장이 협회 차원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국적선사 간 과당경쟁 방지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KSP를 통해 인트라아시아 시장에서 국적선사들의 노선을 구조조정 하고, 저운임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선주협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정 회장은 오는 2022년 1월까지 선주협회의 새로운 선장을 맡게 된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도 오는 2022년까지 성과를 내야 한다. 해운업계 안팎으로 신임 정 회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정태순 회장이 선주협회와 KSP를 동시에 이끌게 되면서 더 큰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며 "국적선사 통합도 어는 한 선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차원을 넘어 업계 전반의 상생을 위한 쪽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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