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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 "업황불안, M&A 시기상조" 사세확장도 업황 고려해야, 당분간 내실 다지기 주력

최은진 기자공개 2019-01-11 10:14:4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0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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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롯데케미칼 수장으로 부임한 임병연 신임 대표이사가 당분간 몸집키우기 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운사이클로 접어들고 있는 업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서는 롯데케미칼이 공격적인 M&A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업황 부진에 큰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임병연 신임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지주나 자체적으로나 M&A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외부여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장상황 상 M&A 하기에는 시기상조로 보기 때문에 천천히 상황을 관망하며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 화학사업의 중심으로, 화학사업 강화 기조 하에 적극적인 M&A 등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그룹에서 M&A와 신사업 추진을 담당했던 인물을 롯데케미칼 수장으로 앉힌 데 대해 업계서는 공격적인 M&A를 기대하는 시각이 컸다. 임 대표는 지난해 말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전까지 미래전략센터, 비전전략실, 가치경영실 등을 거치며 M&A, 신사업 등을 진두지휘했다. 당연히 롯데케미칼 내에서도 관련 업무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투자업계서는 롯데케미칼이 어떤 사업을 신규로 추진할지, 어떤 회사를 인수할지 등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추진되고 있는 글로벌 최대 화학기업인 바스프의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사업부 매각에 롯데케미칼이 LG화학과 함께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임 대표는 업계 예상과 다르게 외형 확대에 보다 신중한 입장이었다. 지주 차원에서 화학사업을 강화하는 기조이지만 지금은 외형보다는 내실에 집중할 때라고 설명했다. 미중무역갈등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유가도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올해 화학업황 부진이 점쳐지고 있는 점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업황 부진에 대한 대비가 더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M&A 말고도 사세를 키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고도 했다.

임 대표는 올해 화학부문 최대 M&A 딜(Deal)로 꼽히는 바스프 EP 사업부 매각과 관련해서는 시장에 알려진 바와 다르게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가 EP 사업 강화를 위해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고는 설명했다. 그러나 롯데첨단소재 역시 업황 부진을 대비해 당분간 무리한 외형 확대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 대표는 "화학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지주의 뜻은 잘 알지만 반드시 M&A만이 답은 아니다"며 "시장에서 각종 M&A 관련해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당분간은 시장상황을 고려해 내실다지기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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