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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균열' LG하우시스, AA급 방어 가능할까 [Rating Watch]주력 건자재·소재부문 쇼크에 '부정적' 딱지, 전방산업 반등 여부 미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9-01-11 14:41:5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0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하우시스의 AA급 신용도 반납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년전부터 이미 징후는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해 주력 건자재 외 자동차 부품 등의 소재산업 적자가 직격탄을 날렸다. 실적 악화로 재무부담이 크게 확대됐다. 결국 한국기업평가가 선제적으로 칼을 빼들었다.

더 큰 문제는 건설,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회복 가능성이 미지수란 점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입주물량은 감소 추세고 자동차산업은 해외 경쟁력이 의구심을 받으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회복하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중론이다.

◇ '부정적' 딱지, 추가 액션 주목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2월 LG하우시스의 신용등급 전망(아웃룩)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09년 LG화학에서 인적분할한 이후 줄곧 AA급을 유지해 왔고 단 한 차례도 '부정적' 딱지가 붙은 적이 없었다.

한국기업평가는 LG하우시스가 연초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익성과 영업현금창출력에 머문 점, 재무안정성이 더욱 하락한 점 등을 고려했다. 양대 주력 부문의 전방산업 침체와 이에 따른 자체 회복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점도 반영했다.

이미 LG하우시스의 재무지표는 다수 하향 트리거를 충족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가 제시한 'EBITDA마진율 8% 하회', '순차입금/EBIDTA 3.5배 상회'는 2018년은 물론 2017년부터 시작됐다. 2018년 3분기 기준 EBITDA마진율, 순차입금/EBIDTA은 각각 5.8%, 4.3배다.

업계에서는 아직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고 있는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 역시 조정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두 곳의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하향 트리거 역시 일부 충족했다. 늦어도 작년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변화 가능성이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한국기업평가가 선제적으로 아웃룩을 조정한 가운데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에서도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시점의 재무지표도 악화했지만 올해와 내년 전망이 불투명하단 점이 신용도에 더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 전방산업 회복 미지수, AA급 보전 난망?

LG하우시스를 바라보는 시장 안팎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건자재와 자동차 등 소재 부문에서 우위의 경쟁력에 기반한 점유율을 기록해왔지만 양대 사업이 예전 수준의 수익 창출까진 불가능 할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당장 전방산업 반등 가능성이 미지수다.

실제 국내 주택경기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맞물리면서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입주 물량 감소는 곧 건자재 부문 위축으로 이어진다. 자동차산업 역시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 내 경쟁력 약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고스란히 LG하우시스에 불똥이 틔고 있다.

한국기업평가가 제시한 신용평가방법론에 따르면 이미 LG하우시스의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등 일부 재무 항목은 BBB급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7년 이후 시작된 수익성 및 영업현금흐름 저하가 그대로 재무부담에 녹아들고 있다는 평가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2017년 수익 부진, 재무안정성 저하 등이 2018년 더욱 심화하고 있다"며 "LG하우시스의 신용도에 손을 대는 곳들이 늘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건은 전방산업이지만 회복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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