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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中 로드샵' 전면 철수한다 상반기 내 60개 '클럽클리오' 매장 정리 …'온라인'으로 전략 전환

전효점 기자공개 2019-01-11 10:50:5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0일 1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리오가 중국 내 '클럽클리오' 전체 매장을 올해 상반기 내 철수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클리오는 중국 내 60여개 로드샵 매장을 올해 상반기까지 전체 철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 중국 내 70% 매장은 정리가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클리오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철수를 시작해왔다"면서 "대리점 일부가 계약기간이 남아있어 상반기 내 정리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리오는 중국 내 로드샵 매장 정리를 시작으로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중국 사업의 전면적인 재정비에 들어갔다. 중국 시장은 클리오 전체 매출의 약 30~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글로벌 매출에서는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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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클리오 중국 법인 클리오상해화장품유한공사의 실적은 암울했다. 3분기말 누적 매출 64억원, 당기순손실은 43억원이다. 2017년 연간 매출 107억원, 당기순손실 5억원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부채비율은 2017년 말 232%에서 지난해 3분기 말 461%까지 상승했다.

클리오는 중국 로드샵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올해부터 사업 전략을 온라인으로 옮겨싣는다는 전략이다. 그간 비중이 미미했던 온라인 채널과 H&B스토어에 힘을 실어 매출 축소분을 상쇄할 예정이다. 클리오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온라인 매출이 중국 오프라인 매장 철수로 인한 손실을 메울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사업에서는 로드샵 정리뿐만 아니라 도매상들을 통해 국내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을 크게 줄인다. 클리오 관계자는 "도매채널은 최근 중국 정부의 위생허가 기준이 강화되면서 위축됐다"면서 "뿐만 아니라 가격 문제, 짝퉁 이슈등의 문제가 있어서 지난 한해에 걸쳐 회사가 의도적으로 도매채널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매출 비중 역시 크지는 않지만, 따이공 규제 강화와 한한령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망이 밝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 채널 강화를 위해서는 우선 국내 본사에서 운영하던 중국 온라인 사업을 현지 법인 클리오상해화장품유한공사에 이관하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중국에서 발생하는 온라인 수익 전체가 중국 법인 매출로 잡히게 된다.

왕홍 마케팅 등을 비롯해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바바 T몰 등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마케팅에도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클리오는 이미 지난해 알리바바 T몰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준비 작업을 마쳐놓은 상태다. 최근에는 중국 내 유명 왕홍과 기획 단계부터 손잡고 중국 전용 마스크팩을 개발해서 출시했다.

클리오 관계자는 "예전에 중국 사업의 방점이 오프라인에서 먼저 상품을 출시한 후 온라인 유통으로 옮겨왔다면, 이제는 왕홍 마케팅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면 오프라인 매출도 늘어나는 구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클리오는 국내 클럽클리오 매장 역시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이 나지 않는 적자 매장을 중심으로 40여곳을 정리해, 기존 130개에 달하던 국내 클럽클리오 매장은 현재 90개까지 줄어든 상태다.

클리오 관계자는 "로드샵 사업은 임대료나 인건비 등 고정비가 커 유지 비용이 많이 든다"며 "사드 이전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많이 몰리던 지역을 중심으로 화장품업체가 로드샵 출점 경쟁을 벌였지만, 유커들이 줄어든 지금은 유지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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