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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10년 장기물에 쏠리는 투심 [Market Watch]LGU+, 첫 10년물 발행...기관, 장기물 수익률 우선 고려

전경진 기자공개 2019-01-15 08:40:1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1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만기 10년 장기물에 기관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일부 기업은 올해 처음으로 10년물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만기 구분없이 공모채 완판 행렬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28일 공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트랜치를 3년물, 5년물, 10년물로 구성했다. LG유플러스가 10년물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지금까지는 최장 7년 만기의 회사채까지만 발행했었다. 그동안 신용등급(AA0, 안정적)에 변화는 없다. 단지 발행 회사채의 만기만 길어진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회사채 금리가 1년새 크게 떨어지면서 장기물 투자 선호도가 바뀌었단 분석이 나온다. 7년물보단 10년물에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경우 올해는 처음부터 10년물을 발행하기로 결정했었다"며 "낮은 시장 금리 때문에 수익률을 고려한 기관 투자수요가 7년물보다 10년물에 더 몰릴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KIS 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AA0 등급 회사채의 10년물 금리는 2.951%였다. 이는 1년 전 동일등급 10년물 금리가 3.62%였던 점을 감안하면 무려 67bp나 차이가 난다.

오히려 현재 AA0급 10년물 금리는 작년 3년물 금리(2.901%)와 유사한 수준이다.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금리만 놓고 볼 때 10년물에 투자해야 작년 3년물 수익률을 겨우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10년물 선호 현상은 이미 1월 공모채 수요예측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CJ제일제당(AA0, 안정적)의 경우 지난 8일 6000억원어치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랜치는 3년, 5년, 7년, 10년이었다. 그런데 동일한 금액(1000억원)을 배정했음에도 7년물에는 1600억원, 10년물에는 1900억원의 청약금이 들어왔다. 10년물에 기관 투자금 300억원이 더 몰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장단기물 가리지 않고 회사채 '오버부킹' 행렬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가 인상됐음에도 시장금리가 낮게 형성되고 있는 데다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올해 상반기에는 발행사에게 유리한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찍었다 하면 완판'되는 현상이 회사채 시장에서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미중 무역 분쟁, 기업의 부정적 실적 전망 등으로 주식 투자에 대한 기관 투심이 여전히 회복되고 있지 않다"며 "올해도 회사채 시장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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