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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사 통매각 불발…진흥포장만 살았다 회생계획안 통과…광원목재·혁진산업 파산 결정

최익환 기자공개 2019-01-16 14:16:3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5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초까지 관계사의 ‘통매각'을 추진하던 중견 목재기업 진흥포장이 자체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았다. 진흥포장은 당초 광원목재·혁진산업 등 관계사 2곳과 함께 인가전 M&A가 추진됐지만, 스토킹호스를 구하지 못하는 등 매각에 난항을 겪어왔다. 광원목재와 혁진산업은 끝내 파산절차를 진행 중이다.

15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진흥포장의 자체 회생계획안이 11일 인가됐다. 채권자 동의율은 △회생담보권자조 100% △회생채권자조 88%다.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진흥포장은 제제목을 생산하는 중견기업으로, 지난 2017년 8월부터 회생절차를 진행해왔다.

당초 진흥포장은 MDF(중밀도섬유판)를 생산하는 관계사 광원목재·혁진산업 두 곳과 함께 회생계획안 인가전 M&A가 추진되어왔다. 이들 세 회사 모두 지난 2017년부터 경영난을 이유로 회생절차에 진입했고, 이에 채권자 주도로 관계사 ‘통매각'이 추진된 것이다.

이에 매각주관사 삼정KPMG가 스토킹호스(예비적 우선매수권자·Stalking-horse)로 SK증권-매틀린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영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컨소시엄이 광원목재의 MDF 사업부만 인수하길 원했고, 이에 스토킹호스 계약협상 역시 결렬됐다. 결국 세 회사는 통매각과 분리매각 모두를 옵션으로 지난 5월 공개입찰을 추진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이들 회사를 사려는 곳은 없었다. 결국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된 광원목재와 혁진산업은 서울회생법원에서 파산절차를 진행하게 됐고, 현재 파산관재인 관리 하에서 자산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반면 존속가치가 더 높은 진흥포장은 자체 회생계획안 마련을 통해 정상기업으로의 복귀를 준비하기로 했다.

현재 진흥포장의 채무규모는 △회생담보권채무 146억원 △회생채무 12억원 △공익채권 1억원 등 총 159억원이다. 회생담보권자 중 하나은행과 NPL(부실채권)유동화회사 두 곳은 채권액의 100%를 현금으로 변제받고, ㈜동방은 40%만 현금으로 받는다. 대여금·상거래채권 등 회생채권의 경우 40%의 현금변제율을 나타냈다.

진흥포장 양동영 관리인은 "회생계획안을 착실하게 이행하여 2023년까지는 반드시 정상기업으로 복귀할 계획"이라며 "그 사이 진흥포장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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