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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프 EP사업부 M&A에 자문사 물밑 경쟁 치열 "대기업 인수후보 잡자"…금융자문사·로펌 '분주'

김혜란 기자공개 2019-01-16 14:15:2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5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1위 화학기업 바스프(BASF)가 매물로 내놓은 솔베이(Sovay)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사업부 인수전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뛰어들면서 새해 벽두부터 인수·합병(M&A)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잠재적 원매자들의 인수 자문을 따내기 위한 투자은행(IB)들의 물밑 작업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5일 M&A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LG와 롯데, SK그룹, 코오롱 등 화학 계열사를 둔 국내 지주사 다수가 솔베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사업부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인수 자문사 선정을 위한 준비 작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M&A 시장에 나온 솔베이 사업부의 거래가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최소 5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연초부터 터져 나온 대형 아웃바운드 M&A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 거래에 자문 업무를 맡으려는 외국계 IB와 로펌(법무법인)의 움직임도 분주해진 모습이다.

이 가운데 LG화학은 일찌감치 노무라금융투자를 금융자문사로 선정했다. LG화학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해 금융자문사와 법률자문사 선정을 마쳤다. 1월 말로 예정된 예비입찰을 앞두고 자문 진용을 갖춘 셈이다.

UBS도 국내 기업 한 곳의 인수 자문사로 선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UBS의 경우 지난해 조 단위 빅딜을 잇따라 수임한 데 이어 올해도 초반 대형 거래에 관여하게 됐다. UBS는 지난해 M&A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3조5000억원 규모의 미국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즈 거래에서 인수 측 자문을 맡았다. 또 다른 빅딜 콜버크크래비스로버츠(KKR)의 LS오토모티브 동박·박막소재사업 인수 거래(약 1조500억원)에서 매각 측인 LS엠트론에 단독으로 금융 자문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노무라금융투자는 지난해 실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 단 두 건의 거래 자문을 수임하며 더벨이 집계한 지난해 리그테이블 금융 자문 부문에서 완료 기준 18위에 머물렀다. 2017년 9위에서 순위가 한참 밀려난 상태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의 프레보아 베트남 생명(Prevoir Vietnam Life Insurance Company Limited) 지분 인수 거래(약 560억원)와 프랑스 덩케르크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8500억원) 인수 거래에 관여한 게 전부다. 하지만 올해는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는 데다 강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LG화학의 금융자문사로 선정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노무라금융투자는 과거 LG화학이 동부팜한농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때도 자문을 도왔었다.

특히 솔베이의 EP사업부가 벨기에의 첨단소재기업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UBS와 노무라금융투자의 자문 경험이 눈에 띈다. UBS가 자문했던 모멘티브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국내 주력 산업의 핵심 소재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덩케르크 LNG터미널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프랑스와 벨기에 전체 LNG 소비량의 20%를 담당하는 자산이다. UBS와 노무라금융투자는 지난해 두 기업의 M&A에 관여하며 유럽·소재 기업 M&A 자문 전문성과 역량을 쌓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JP모건을 비롯한 외국계 IB가 잠재 인수 후보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국계 IB 관계자는 "다수의 IB가 달려들어 자문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도 참여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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