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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눈독' 지피클럽, 코스닥 최대어 예고 골드만삭스, 1.5조 밸류로 투자…코스닥행 가닥, 3월 주총 후 예심 청구

양정우 기자공개 2019-01-16 15:33:2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5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드만삭스의 투자를 받은 지피클럽이 올해 코스닥 최대어를 일찌감치 예고했다. 골드만삭스의 프리IPO 밸류를 감안할 때 상장 몸값이 2조원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IB업계에 따르면 지피클럽은 오는 3월 주주총회 이후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4월 초를 전후해 청구서를 내면 상반기 내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에서 주요 시설을 직접 방문하는 등 지피클럽과 실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피클럽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IPO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피클럽은 올해 코스닥 시장의 최대 기대주다. 지난해 상반기 상장주관사 경쟁이 벌어질 때부터 대어급 화장품 기업으로 유명세를 탔다. 당시 대형 증권사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낙점을 받았다.

조 단위 몸값을 구체적으로 인정받은 건 지난해 말이다. 지피클럽은 프리IPO에 나서면서 골드만삭스에서 7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골드만삭스의 보유 지분이 5%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1조5000억원 안팎의 몸값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의 투자를 받은 국내 화장품 기업은 카버코리아 이후 지피클럽이 처음이다.

지피클럽은 지난 2016년 사드(THAAD) 이슈가 한창일 당시 중국에 'JM솔루션' 브랜드를 론칭했다. 사드 보복으로 'K-뷰티'의 실적이 타격을 받았지만 지피클럽은 오히려 놀라운 속도로 성장해 나갔다. 출시 1년 만에 중국에서 마스크팩 1억장을 팔아치우는 성과를 거뒀다. '꿀광 로얄 프로폴리스 마스크'와 '워터 루미너스 SOS 링거 마스크' 등 주요 제품이 폭발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지피클럽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878억원에 영업이익 141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꿀광 마스크의 대박 행진에 지난해 실적이 껑충 뛰었다. 상반기에만 매출액과 상각전이익(EBITDA)이 각각 2870억원, 123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IB업계에선 지피클럽의 상장 밸류가 2조원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여기고 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대기업은 주가가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안팎에서 형성돼 있다. 제이준코스메틱 등 마스크팩 사업만 가진 기업은 PER이 10배 수준이지만 지피클럽은 실적 성장세가 후한 점수를 받을 전망이다.

올해는 IPO 시장에서 현대오일뱅크와 교보생명, 호반건설, 바디프랜드 등 조 단위 빅딜이 이어질 예정이다. 그럼에도 코스닥 상장 후보 중에선 지피클럽의 몸값이 단연 최대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엔 코스피 최대어였던 애경산업도 몸값이 1조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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