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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윤 우아한형제들 CSO, 식권대장 사외이사 사임 왜? 과중한 업무 부담 해소 포석…"양사 파트너십과 무관"

강철 기자공개 2019-01-16 08:21:2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5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세윤 우아한형제들 최고전략책임자(부사장)가 약 10개월만에 벤디스 사외이사에서 물러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우아한형제들에서 역할과 책임이 막중해지고 있는 오 부사장의 업무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인사다.

15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오세윤 우아한형제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근 벤디스 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오 부사장의 사임으로 벤디스의 사외이사는 성호진 신한금융투자 차장만 남았다. 성 차장은 벤디스가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2018년 8월부터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벤디스 관계자는 "우아한형제들과의 협의를 통해 오 부사장이 이사진에서 빠지는 것을 결정했다"며 "추가 사외이사 선임 여부를 비롯한 항후 계획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오 부사장은 2018년 3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대신해 벤디스의 사외이사에 올랐다.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사진에서 물러난 셈이다.

오 부사장의 사임으로 우아한형제들은 벤디스가 법인으로 출범한 2015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두지 않게 됐다. 업계 일부에선 이를 우아한형제들이 벤디스의 경영에 더이상 관여하지 않는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벤디스의 주요 주주다. 벤디스의 모바일 식권 플랫폼인 '식권대장'의 론칭과 관리를 돕는 등 실질적인 멘토 역할을 담당해왔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와 김봉진 대표는 수시로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벤디스는 오 부사장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사진에서 배제한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파트너십과 오 부사장의 사임은 무관하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2017년 1월 우아한형제들에 합류한 오 부사장의 역할과 책임은 한층 막중해지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부터 '배달의 민족'의 해외 진출을 본격 추진 중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기반을 확장하는 게 목표다. 현지 배달 어플리케이션은 오는 상반기 론칭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에 관한 전략 수립은 오 부사장이 총괄한다. 지난해 12월 이뤄진 3억2000만달러(약 3611억원)의 해외 투자 유치도 오 부사장이 주도했다. 우아한형제들의 사세와 글로벌 네트워크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관계사의 사외이사로 있으며 경영에 관여할 여유가 많지 않아 보인다.

벤디스 관계자는 "우아한형제들이 현재 국제회계기준(IFRS)을 맞추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오 부사장이 사외이사로 계속 재직할 경우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짊어지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고 판단해 (사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진의 변화가 당사 실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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