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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창투, 경영권 안정키워드 '김영훈 회장·CEO' 호흡 [지배구조 분석]②최대주주가 17년간 대표이사 유지, 사모투자 확장 모색

이윤재 기자공개 2019-01-17 08:19:23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6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그룹 계열 벤처캐피탈인 대성창업투자는 3000억원대 운용자산을 보유한 중형 벤처캐피탈로 꼽힌다. 대성그룹에 편입된지 17년간 별다른 잡음없이 성장해왔던 건 확고한 경영체제가 구축된 덕분이다. 그룹 오너인 김영훈 회장과 전문경영인과의 호흡이 이어지고 있다.

대성창업투자는 2002년 대성그룹에 편입됐다. 직전 대주주였던 대구은행이 은행업에 집중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창업투자업 정리에 나섰고 금융업 진출을 염두하던 대성그룹이 이를 사들였다. 인수초기 사명은 바이넥스트(BiNEXT)였고 2010년에 들어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그룹의 신사업이었던 만큼 오너인 김영훈 회장의 애정도 상당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 초창기 대구도시가스(현 대성홀딩스)를 중심으로 많은 계열사가 있었지만 대표이사로 등재된 기업은 4곳에 불과했다. 김 회장은 현재까지도 대성창업투자 대표이사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김 회장 단독대표로 시작한 대성창업투자는 2년차인 2004년에 변화를 맞이한다. 벤처캐피탈 등 투자업무에 정통한 외부 인력을 영입하고 김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는 구조로 전환했다. 처음으로 들어왔던 전문경영인이 펀드 1세대로 분류되며 현재 더웰스인베스트먼트를 이끌고 있는 정진호 회장이다.

이후 공동 대표로 김 회장과 호흡을 맞춘 CEO가 서학수 전 대표다. 서 전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산은캐피탈, 마일스톤벤처투자 등을 거친 뒤 대성창업투자에 합류했다. 2008년부터 공동 대표에 올라 2016년까지 9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서 전 대표가 회사를 떠난 뒤에는 강명구 전 대표를 거쳐 현재 박근진 대표 체제로 이어졌다. 김 회장은 박 대표 체제부터는 각자 대표이사로 전환했다. 경영 결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그룹편입 이후 17년간 김 회장과 호흡을 맞춘 CEO가 4명 뿐이다. 그만큼 안정적인 경영활동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운용사 성과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대성창업투자는 대성그룹 편입 이후 다수의 펀드를 청산하면서 성과보수를 받았다.

성과보수를 받지 못했던 펀드들도 수익률은 다소 못 미쳤으나 유한책임출자자(LP)들에게는 원금 손실없이 돌려줬다. 대성창업투자가 상당히 많은 문화콘텐츠 펀드를 운용했던 걸 감안하면 안정적인 운용성과가 더욱 돋보이는 셈이다.

대성창업투자는 넥스트 성장 전략으로 영문사명(DAESUNG PE)처럼 사모투자(PE) 확장을 꿈꾸고 있다. 과거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에 묶이면서 PE 부문 확대에 발목이 잡혔지만 이제 대기업집단 이슈는 해소됐다. PE 부문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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