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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4년만에 등급 상향 기대감 이달 회사채 만기, 현금 상환…A급 진입 위한 등급관리 집중

신민규 기자공개 2019-01-17 10:15:24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6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BBB+)의 신용등급에 긍정적 아웃룩이 달리면서 4년만에 A급 진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공사모채 조달 러시를 보인 것과 달리 연초 회사채 만기도래 금액을 순상환하는 등 등급 상향을 위한 물밑작업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한화건설의 회사채 등급(BBB+)에 긍정적 아웃룩을 달았다. 그동안 수익성에 부담을 줬던 중동 플랜트 사업장에 대한 리스크가 줄어든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밖에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서 공사대금 회수 여건이 개선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기존 등급을 유지한 채 안정적 등급전망을 달아놓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2015년 이후 4년만에 A- 등급 진입을 높게 점치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선 한화건설이 신용평가사와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등급 상향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분기나 반기 실적을 지켜보고 등급 상향시점을 어느 정도 확보한 후에 조달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로 한화건설은 아직 시장성 조달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달 중순 만기도래한 회사채 150억원을 자체자금으로 상환했다. 내달부터 총 2490억원의 회사채가 줄줄이 만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조달에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지난해 만기 1년짜리 단기물 위주로 수차례 공사모채 조달에 나선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회사채 유통금리의 경우 긍정적 아웃룩이 달린 것만으로는 큰 변동이 없다. 구체적으로 등급이 상향되거나 조달에 나서야 금리에도 반영된다. 키스채권평가에 따르면 한화건설의 2년물 개별민평금리는 3.873%로 자기등급(BBB+) 평균금리보다 123bp 낮다. 자기등급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A- 등급 평균금리(2.842%)보다는 226bp 가량 격차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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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은 지난해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 2260억원의 기관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만기 2년짜리 개별민평금리 대비 75bp 낮은 수준에서 조달을 완료했다. 발행금리는 3.819%였다.

올해의 경우 회사채 만기는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 2월과 3월 각각 300억원과 350억원의 만기를 앞뒀고 나머지 1840억원의 공사모채 만기가 7월부터 도래한다.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 등급이 한노치 상승되면 조달 측면에서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는 셈이다.

한화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9391억원으로 2017년 동기대비 61.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7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2017년 당시 3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1961억원 수준이었다. 영업이익 개선 덕분에 당기순이익은 619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3006억원의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긍정적 아웃룩이 달렸다고 해서 당장 등급이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등급 상향을 위해 신평사와 적극적인 교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실적을 지켜본 뒤 등급상향 시점에 대한 확답을 받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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