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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포트코리아운용, 에스엔피월드 CB 투자 [인사이드 헤지펀드]각각 120억·180억 규모…키스톤PE 최대주주 등극, 실적 개선 기대

김진현 기자공개 2019-01-18 14:26:3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7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임자산운용과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이 에스엔피월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한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키스톤PE가 에스엔피월드 지분을 인수한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스엔피월드는 만기 3년짜리 CB를 5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표면 이자와 만기이자는 각각 0%, 5%다. 해당 CB는 3개월 이후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다만 매도청구권(콜옵션)이 달려있어 전체 물량 가운데 50%는 만기 2021년 12월까지 전환이 불가능하다. 에스엔피월드는 6개월 이후 5%금리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해당 CB를 다시 매입할 수 있다.

두 회사가 투자한 CB는 당초 주식회사 피앤엠씨가 취득했다. 라임운용과 포트코리아 운용은 피앤엠씨가 보유한 CB를 매입했다. 라임운용은 지난 8일 자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총 320억원 규모의 CB를 편입했다. 그러나 사흘 뒤 장외시장에서 200억원 규모의 CB를 매각했다. 라임운용은 현재 120억원의 CB를 운용 중인 펀드에 나눠 담았다. 포트코리아운용은 180억원 규모의 CB를 '포트코리아스마트Hedge전문투자신탁 제4호'에 편입했다.

라임운용은 당초 매입한 CB 물량 전부를 운용 중인 펀드에 담으려 했다. 그러나 에스엔피월드에 투자를 원하는 뮤추얼펀드가 나타나 매각했다는 설명이다. CB를 취득해간 구매자는 밝힐 수 없지만 증권사를 통해 매각했다는 입장이다.

두 회사가 CB를 전환할 경우 각각 에스엔피월드의 지분 23.48%(241만6918주), 31.52%(362만5377주)를 보유하게 된다. 다만 두 회사 모두 경영참여 목적이 아닌 투자 목적으로 CB를 취득했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지분 매각을 통해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에스엔피월드는 CB 발행으로 발생한 500억원 가운데 100억원은 운용자금으로 나머지는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향후 에스엔피월드가 인수·합병(M&A)에 나설 경우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엔피월드는 지난해 9월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로 화장품 용기, 퍼프 등을 생산한다. 현재 중국 수출 목적으로 자회사 학산세박화장품유한공사를 두고 있다. 생산품 대부분을 기업에 납입하는 B2B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 키스톤PE의 특수목적회사(SPC)인 키스톤앤젤스제1호투자목적회사가 에스엔피월드의 지분 51%(401만7056주)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라임운용 관계자는 "사모투자회사(PEF)가 회사를 인수하면서 경영 투명성이 확보된 측면도 투자를 고려한 배경 중 하나다"라며 "향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CB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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