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니들 전문기업 스몰랩, 40억대 투자 유치 추진 설비투자·연구개발 등 자금 확보 목적
김은 기자공개 2019-01-18 08:14:4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7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크로니들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벤처기업 '스몰랩'이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비용 마련을 위해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스몰랩이 개발하고 있는 마이크로니들은 의료용 주사기를 대체하는 약물전달시스템으로 주로 백신 등 의료용 제품으로 출발해 최근 화장품, 바이오산업의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스몰랩은 최근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40억원 안팎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다수의 투자사들이 속속 참여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딜 클로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선 시리즈A 단계에선 기술보증기금과 BNH인베스트먼트, 휴젤 등이 참여해 45억원 가량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스몰랩은 본사가 대전에 있는 탓에 연구원이나 마케팅 인력 등 채용에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서울에 제약연구소와 영업사무실 개소하고 마이크로니들 패치조립 라인 자동화 설비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2008년 8월 설립된 스몰랩은 사업 초기 스틸 바늘을 이용한 의료용 롤러와 가용성 마이크로니들(바늘) 패치를 개발했다. 마이크로니들패치는 유효성 약물전달 시스템으로 높은 농도의 유효성분을 가장 효과적으로 피부에 전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초미세 바늘을 통해 유효 약물을 체내에 통증 없이 흡수시킬 수 있다. 눈가와 이마, 목, 팔자주름 등 국소 부위 제품 응용 범위가 넓다.
스몰랩은 약 5년간의 연구 끝에 2014년 양산체제를 갖췄고, 고객사 첫 제품이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면서 본격적인 수주를 시작했다. 이후 의료용 롤러보다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인 플라스틱 롤러 개발 등에 성공했다.
마이크로니들 사업은 이정규 대표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할 당시부터 진행한 차세대 프로젝트였다. 당시에는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해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이 대표는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한 김창현 수석연구원과 회사를 나와 스몰랩을 차리고 다시 관련 연구개발에 뛰어들었다.
스몰랩은 자체 개발한 대면적 생산기술(LSCR)을 구축하며 경쟁사 대비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했다. 대면적 생산기술은 생체 소재인 히아론산 성분을 초미세 가공기술을 이용해 마이크로 구조체 패치를 대면적으로 제조하는 기술이다. 원하는 부위에 필요한 형태와 크기로 가공할 수 있어 다양한 제품 응용이 가능하다.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제조 설비 대비 투자비가 낮고 생산속도가 빠르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면적 생산이 가능해 아이패치, 여드름 패치 외 MTS롤러, 마스크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스몰랩은 닥터자르트, 미샤, 로얄스킨, 대웅제약 계열사인 DNC, 휴젤 등과 마이크로니들패치, 마이크로니들 롤러 제품을 개발 출시했다. 실제 미샤 금설 소침패치에는 스몰랩의 마이크로니들이 들어갔다. 미국 브랜드와도 협업해 세포라, 약국 등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 러시아, 일본, 영국, 폴란드 등 지역에서 해외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화장품 업체 A사와 함께 1회용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롤러 제품 출시를 논의하고 있어 본격적으로 매출 발생이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이달에는 바이오기업 휴젤과 함께 보툴리눔 독소에 대한 마이크로 구조체 제형화 기술 특허권을 취득했다.
벤처캐피탈 업계관계자는 "스몰랩은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그간 수입의존도가 높았던 바이오·플라스틱, 헬스케어 소재 분야 기술자립화에 성공한 벤처기업"이라며 "최근 화장품의 유효 성분을 얼마나 피부에 전달시킬 수 있느냐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스몰랩의 마이크로 니들 분야 기술은 향후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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