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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초기 투자가 위험 덜해…내수 기업은 사절" [thebell interview]김명환 BNH인베스트먼트 대표

민경문 기자/ 서은내 기자공개 2019-01-31 0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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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로 제약 바이오 산업이 떠오르고 있다. 난제로 여겨졌던 신약 개발이나 헬스케어를 비롯한 실버 산업은 자본시장과 한국 경제에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벨은 벤처캐피탈업계의 제약·바이오 전문가를 만나 2019년 시장 전망과 쟁점 사항을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0일 14: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 입장에서 초기투자는 손이 많이 간다. 마치 갓난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다. 하나부터 열까지 사소한 사항을 모두 챙겨야 한다. '미래'만 보고 투자를 해야한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크다. 그 중에서도 바이오 업체를 발굴해 초기 투자를 한다는 건 그 이상의 어려움을 감수해야 하는 작업이다.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의사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시리즈 A 를 중심으로 초기 단계 바이오 투자에 주력하는 벤처캐피탈이 있다. 주인공은 김명환 BNH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 블라인드 펀드 대부분이 초기 바이오기업에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표방하고 있다. 상장사가 중심이 되는 메자닌(mezzanine) 투자는 거의 보지 않는다. 시장 내 메자닌 투자사들이 적지 않은 만큼 경쟁적으로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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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시리즈 A 투자가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low risk high return)"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하이리스크라는 점을 우려하지만 정반대라는 입장을 보였다. 시리즈 A 투자는 임상 1,2상이 아닌 비임상 단계가 많은데 해당 시점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설명이다. 기간도 1~2년이면 끝나기 때문에 시리즈 A 성공 이후 시리즈 B 단계로 가는 기간이 짧다. 시리즈 B 단계에서 밸류에이션은 2~3배로 올라가는 만큼 투자 수익률도 덩달아 뛰게된다.

매출이나 순익이 안나도 R&D 진도가 나가면 구주 거래가 활발하다는 점도 초기투자금 회수에 긍정적이다. 김 대표는 "비임상 단계와 달리 일단 임상 1,2상에 들어가면 실패 확률이 높아지고 투자 리스크가 커진다"며 "상장 직전인 프리IPO의 경우 벤처캐피탈이 아니더라도 자본시장 대부분의 주체가 자금을 넣으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지는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보는 바이오 기업의 투자 기준은 무엇일까. 일단 사람이 먼저라고 했다. 그는 "초기 투자를 하다보면 회사가 세계적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자랑하는데 그것만 보고 자금을 넣을 순 없다"며 "일단 경영진이나 기술진의 평판 체크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는 국내 시장만이 아니라 해외 수출이 가능할 지 여부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실제 휴젤, 젠바디 등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 대부분은 수출 주력 기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 대표는 "일부 진단업체나 의료기기 회사의 경우 국내 정형외과 등 내수만 보는 곳이 있는데 성장성 측면에서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며 "경쟁사, 규제가 많고 의료 시장 문턱이 높다는 점도 내수 주력 회사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수출 주력기업이 PER 적용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해외 투자자의 주주 참여도 적극 독려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김 대표는 "우물안 개구리로는 글로벌 바이오회사로 성장하기 쉽지 않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마련할 수 있는 해외 투자자가 들어와야 하고 이를 위해선 수출 중심의 전략을 꾸준히 가져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각종 규제 이슈에 대해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결국 허가 규제 산업이란 게 바이오 헬스케어의 특징"이라며 "각종 혁신 의료기기가 나오고 있지만 신의료기술인지 아닌지 허가받는 과정에서 각종 이익집단에 가로막히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기술보증기금, KTB네트워크,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이노폴리스 등을 거쳤다. 2015년 이노폴리스의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인적 분할 및 펀드 이관을 통해 BNH인베스트먼트를 세우며 독립했다. BNH는 '바이오 & 헬스케어'의 약자다. 현재 3개의 펀드(약정액 1094억원)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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