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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아이들 머니 적극 운용하겠다" 이자부자산 성장 둔화 우려…고객 예금으로 방어 전략

김선규 기자공개 2019-02-07 15:57:0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1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고객 예금을 보다 공격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2020년 1월부터 시행되는 예대율 규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아이들 머니(Idle Money)`를 수익성 위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출자산 성장에 대한 부담을 없애고 동시에 한정된 예수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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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는 지난 29일 '2018년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 콜에서 고객 예금을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안정적인 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부터는 리스크 부담이 발생하더라도 수익성 위주로 예수금을 운용하겠다는 방침이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자산·부채 듀레이션상 미스매칭되는 부문이나 대기성여신 등 은행계정대에 남아있는 자금을 유가증권, 단기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만들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아이들머니에 대해서도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최소한의 수익을 챙기기 위해 이 돈을 다시 한국은행 자금조정예금에 예치하는데 이 때 받는 이자가 1.5~2% 수준이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역마진 발생 가능성에 노출되고 있다. JB금융지주의 아이들머니는 대략 2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여유자금을 대출자산으로 굴리는데도 한계가 있다. 2020년 1월부터 시행되는 예대율 규제 탓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가계금융 취급 유인을 억제하고 기업대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예대율 산식을 조정했다. 가계대출의 가중치는 이전에 비해 15% 상향조정한 반면 기업대출에 대해서는 15%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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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관계자는 "예대율 규제를 앞두고 대출자산을 늘리는 것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저원가성예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수금 확보 부담도 늘었다"며 말했다.

JB금융지주 은행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예대율은 지난해 말 기준 각각 97.4%, 95.7%다. 예대율 규제가 시행되더라도 실제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중은행에 비해 가계대출 비중이 낮을 뿐만 아니라 대출자산을 전략적으로 축소해온 덕분이다.

대출자산 성장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또한 수익과 직결되는 이자부자산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JB금융지주는 고객 예금을 보다 공격적으로 운용해 '수익과 예대율 방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대안을 제기했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예대율 규제 때문에 대출자산을 늘리지 못한다면 그만큼 이자수익을 만들지 못하게 된다"며 "여유자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이자수익을 보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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