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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 변수'에 K-SWISS 매각 차질 빚을까 [화승 법정관리 파장]국내 유통 영향 불가피…영업 유지 여부에 촉각

노아름 기자공개 2019-02-12 08:10:3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1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KTB PE와 산업은행이 투자한 화승이 회생절차에 진입하면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패션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의 매각 차질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케이스위스 국내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는 화승의 회생절차로 인해 이랜드그룹이 화승으로부터 지급받던 브랜드 로열티가 향후에도 안정적으로 창출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화승은 르까프(LECAF) 뿐만 아니라 케이스위스(K-SWISS), 머렐(MERRELL) 등을 유통하고 있으며, 이 중 케이스위스의 경우 화승이 향후 3~4년 간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현재 해외 원매자와 케이스위스 매각 실무 협상을 진행 중인 이랜드그룹이 화승 법정관리와 관련한 일련의 진행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랜드월드는 2013년 미국 패션기업 케이스위스 지분 100%를 2억달러(약 2195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중국 등 아시아권을 비롯해 북미, 유럽 등 10여 개국에서 케이스위스 제품을 판매해왔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이랜드그룹은 2017년 케이스위스 매각을 검토했다가 중단한 뒤 최근 가격 등 긍정적 조건을 제시한 해외 원매자 한 곳과 재차 협상에 나섰다. 오는 3월 본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며, 거래 가격으로는 3000억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랜드그룹이 화승 이슈에 일정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이랜드월드가 화승으로부터 케이스위스 판매에 따른 브랜드로열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패션브랜드의 로열티비율이 5~10% 수준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랜드월드 역시 연간 한자릿수대 비율로 라이선스피(license fee)로 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이랜드그룹은 법정관리 변수가 발생한 직후 화승 측과 즉각적인 대책 논의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로서는 화승의 회생절차 진입이 이랜드그룹에 미칠 파장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매각을 앞둔 이랜드 측으로서는 케이스위스 국내 영업에 변동사항이 생길 지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사전 대처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케이스위스가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어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화승의 법정관리가 매각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랜드그룹은 최근 수년간 해외 복수의 원매자로부터 케이스위스 인수 의사가 있다는 러브콜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원매자들은 케이스위스 판매망이 해외 10여 개국으로 광범위한 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키(Nike), 아디다스(Adidas)와 더불어 케이스위스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매물 매력도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결국 국가별 매출 비중이 어느 정도가 될 지가 케이스위스 매각 성사 관건이 될 것"이라며 "국내 수익이 원매자의 주요 고려사항이 아니라면 화승 이슈에도 불구하고 케이스위스 매각은 원만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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