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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기단 확대 부담…원가율 100% 육박 항공기 4대 도입 집중..신규 노선 탑승률 저조, 연료비 부담

임경섭 기자공개 2019-02-12 08:57:18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1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4분기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기단을 확대하고 신규 노선에 취항하면서 초기 정착 비용이 증가했다. 여기에 전통적인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8일 지난해 4분기 매출 1733억원, 영업손실 132억원, 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0.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티웨이항공 실적 추이

지난해 3분기 85% 수준이었던 매출원가율이 4분기에는 98%까지 상승했다. 매출원가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영업을 해도 수익이 남지 않는 상황이 됐다. 판매관리비까지 더하면 영업비용률은 108%로 매출을 훌쩍 뛰어넘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상장에 성공하면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 기재 도입이 집중됐다. 지난해 도입한 5대의 항공기 중 4대가 4분기에 들어왔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24대의 기단을 갖췄다.

항공기 도입이 늘면서 초기 비용이 대거 발생했다. 항공기를 임대해 들여오는 비용을 비롯해 실제 운항에 나서기까지 육상에 머무르면서 비용이 발생했다. 항공사의 경우 매출원가를 줄이기 위해서는 운항률을 높여야 한다. 항공기를 운항하지 않고 주기장에 세워둘 경우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항공기가 늘어나면서 티웨이항공은 영업망 확장에 나섰다. 부산-하노이, 부산-오이타, 대구-하노이 등 신규 노선을 개설했다. 인천-나리타 노선도 증편했다. 신규 도입된 4대의 항공기가 이들 노선에 각각 투입됐다.

신규 노선이 동시에 개설되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티웨이항공은 신규 노선 개설에 따라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더불어 지난해 11~12월 지방 노선만 8개를 개설했다. 수요가 많은 인천발 노선과는 달리 지방 노선은 단기간에 탑승률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지방 출발 신규 노선에서 탑승률이 낮게 나타나고 비수기가 겹치면서 매출은 감소했다. 항공업계에서 4분기는 크리스마스부터 시작되는 연말을 제외하고는 대표적인 비수기로 분류된다. 2017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추석연휴가 3분기에 포함되면서 명절특수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기 대비 9.88% 감소했다.

티웨이항공 유류비

항공연료비 부담도 증가하면서 높은 매출원가율에 영향을 미쳤다.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4분기 지출한 항공연료비는 전체 매출원가에서 31%를 차지했다. 국제 항공유가는 지난해 10월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유가 변동의 영향이 1달 가량 이후에 반영되면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에 집중 도입된 항공기가 신규 노선에 안착하면 올해 1분기 탑승률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한 항공연료비 효과도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티웨이항공은 올 1월부터 유류할증료를 인하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항공기 총 6대를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올 6월부터는 운항효율이 개선되고 항속거리가 크게 늘어나는 보잉 737 MAX8 신기종도 도입된다. 이를 통해 비용 효율을 제고하고 중장거리 신규 노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관계자는 "올해 역시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약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부가 서비스와 영업 노하우를 토대로 기해년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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