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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리테일점포 구조조정 '가속도' 올 들어 18개 점포 폐쇄..조직개편·희망퇴직 영향

서정은 기자공개 2019-02-12 08:16:0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1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올해에도 리테일(Retail) 점포를 점진적으로 줄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통합 법인 출범 초기만해도 점포 조정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하지만 타사들이 점포 대형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꾀하는 상황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포를 가만 둘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희망퇴직 영향까지 감안하면 점포 축소 작업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1~2월중 리테일 점포 18곳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에 20곳, 2018년 30곳 이상을 폐쇄했다. 현재 속도대로라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점포가 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지점수는 151개였으나 현재는 128개로 줄어든 상태다.

올해 통폐합 대상이 된 점포를 보면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까지 고르게 분포돼있다. 2017년에는 수도권을, 2018년에는 지방을 중심으로 점포를 줄여왔으나 이번에는 전반적으로 조정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고객 기반, 영업 성과, 지점 특성 등에 따라 통폐합 점포를 확정했다. 같은 지역 내 위치한 지점이라도 어떤 곳은 WM으로, 초대형점포인 투자자산관리센터로 흡수되는 식이다.

미래에셋대우 점포 통폐합

미래에셋대우가 전국적으로 점포 조정에 나선건 작년말 있었던 조직개편과 올 초 진행된 희망퇴직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정기인사를 통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IWC부문을 WM총괄 하로 편제하고, IWC센터 7곳을 일반 리테일 점포로 흡수했다. 명칭이 사라지게 된 IWC센터는 투자자산관리센터로 교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통합 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전체 직원의 6% 수준인 290명의 직원이 회사를 그만뒀다. 특히 이들 중 일반직 50명은 지점에서 투자 상담을 하는 계약직인 주식 상담역이나 자산관리(WM) 전문직으로 전환됐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합병 초기만해도 점포를 합치기보다 시간을 두고 효율적인 모델을 찾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합병 전 두 회사가 자산관리 사업에서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는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리테일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데다 다른 금융사들이 초대형 점포 등을 통해 영업 효율성을 꾀하면서 미래에셋대우 또한 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로서 추가적인 점포 폐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그간의 행보와 수익성 개선을 꾀하려는 회사의 전략을 고려하면 이 같은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합병 후 '영업이익 1조원'을 목표치로 내세워왔다. 지난해의 경우 하반기 경기 침체, 트레이딩 부문 부진 등으로 실패하면서 올해 재도전을 목표로 한 상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영업 효율화 차원에서 점포 재조정이 이뤄진 것이고, 상황에 따라 신규로 생길 수도 있다"며 "아직 추가적인 점포 계획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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