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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K쇼핑, 방송수익 사회환원 계획 '차질' [T커머스 점검]④시설투자 부담에 흑자전환 실패 탓…중소기업 수수료 인하 '미공개'

양용비 기자공개 2019-02-13 02:18:00

[편집자주]

T커머스 업계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방송 심의에 따른 제재 여부나 업체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 이행 실적이 사업의 연속성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상존한다. 더벨은 방통심의위의 제재 횟수를 토대로 T커머스 업계의 방송 심의 준수 현황을 업체별로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2016년 과기부에 제출한 유통업계 상생안 준수 현황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1일 16: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하이텔(KTH)의 T커머스 업체 K쇼핑이 수익성 개선에 골몰하고 있다. 2012년 T커머스 시장에 처음 뛰어든 선두주자로서 업계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데 반해 흑자전환에는 번번이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K쇼핑은 국내 T커머스 업계의 개척자로 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흑자전환이 늦어지면서 후발주자인 신세계TV쇼핑과 SK스토아 등에 왕좌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K쇼핑은 KTH에서 T커머스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KTH는 KT그룹의 네트워크인프라를 활용해 ICT 기반의 플랫폼 및 솔루션 구축, 운영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대주주는 KT로 지분율은 63.7%다. 계열회사인 KT IS의 지분 3.4% 특수관계자 지분을 모두 합하면 약 67%가 된다. K쇼핑, SK스토아, 신세계TV쇼핑 등 T커머스 업계 '톱3' 모두 대기업의 자회사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T커머스의 높은 성장세가 K쇼핑의 수익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송출수수료 인상 부담과 시설 투자에 따른 손익분기점 회복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TH 매출 추이

◇KTH의 매출 절반 'K쇼핑'

K쇼핑은 KTH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8년 3분기 기준, K쇼핑이 KTH에 미치는 매출 기여도는 절반이 넘는다. △T커머스 △콘텐츠 유통 △ICT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KTH의 주 수입원이 K쇼핑인 셈이다.

K쇼핑은 지난해 3분기 누적 10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기간 KTH 매출액(1987억원)의 51.5%에 해당한다. 2016년 KTH 내에서 K쇼핑의 매출 비중은 36.9%였다. 이듬해인 2017년 K쇼핑의 매출 비중은 47.2%까지 치솟았다. K쇼핑은 이미 지난해 3분기에 전년 매출의 95.1%를 달성한 만큼 지난해 매출은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익성이 문제다. KTH는 2017년 5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K쇼핑 사업이 흑자전환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KTH의 경우, K쇼핑의 매출액은 공개하지만 영업이익은 공개하지 않는다. 2017년 K쇼핑은 흑자전환을 목표로 했지만, 적자 폭을 줄이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KTH 관계자는 "K쇼핑은 2017년까지 흑자전환에 실패했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이 예상되는 만큼 흑자전환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K쇼핑이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도 흑자전환에 실패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시설 투자의 증가가 꼽힌다. 홈쇼핑 기업을 모태로 한 기업이 아닌 T커머스 단독 사업자인 만큼 시설 투자 비용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다. K쇼핑은 대화형 서비스·TV 애플리케이션을 육성해 T커머스 업계를 주도하기 위해 2017년 7월 서울 목동에 자체 미디어 센터를 개국했다.

KTH는 2017년 영업활동으로 인한 부채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2016년 16억원이었던 영업활동으로 인한 부채는 마이너스(-) 16억원이었는데, 2017년에는 마이너스(-) 34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KTH는 2017년 기타유형 자산을 취득하는 데에도 27억원을 썼다. 전년 10억원 대비 2.7배에 달한다. 이같은 비용의 증가는 K쇼핑 미디어센터 개국 등 시설 투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K쇼핑 공적강화

◇더딘 흑자전환에 사회환원 계획 '지연'

K쇼핑의 흑자전환이 더뎌지면서 방송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도 미뤄지고 있다.

K쇼핑은 2016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에 데이터방송채널사용사업자 재승인을 신청하면서 초기 사업단계를 넘어 영업이익 흑자전환 시 K쇼핑의 영업이익 1%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K쇼핑은 중소기업에 대한 동반성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합리적인 수수료 정책을 유지하고, 입점 기회를 넓히고 판매를 지원하는 제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K쇼핑에 2016년부터 △영업이익 추이 △사회환원액 추이 △수수료 정책 추이 △중소기업 입점 및 판매 지원 제도 변화에 대해 문의한 결과, K쇼핑 측은 흑자전환이 안됐고, 이로 인해 사회 환원 계획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K쇼핑 관계자는 "지역 사회와 연계해 배려 계층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K쇼핑은 중소기업 수수료 정책 변화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관련 업계에선 2016년 T커머스 업체들이 재승인을 신청하면서 중소기업 판매수수료를 낮추겠다고 앞다퉈 공약했지만, 송출수수료 부담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T커머스 업체가 부담해야할 송출수수료가 높아질수록, 납품업체의 판매수수료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K쇼핑 제재 현황

◇2년 8개월 간 정부 제재 6차례

K쇼핑은 2016년 4월부터 지난해까지 2년 8개월간 방송통신심의위윈회(이하 방통심의위)로부터 총 6차례 제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벨이 방통심의위에서 확보한 상품판매방송 심의의결내역을 취합해 분석(2016년 4월~ 지난해 12월, 총 25개월 분)한 결과 K쇼핑은 △권고 4회 △주의 1회 △경고 1회 등의 제재를 받았다.

이 기간까지의 제재를 감안하면 K쇼핑은 2021년 재승인 심사 시 5점 이내의 감점을 받는다. 향후 방송법 제재 여부에 따라 추가 감점을 받을 수도 있다. 방송법에 따른 시정명령 횟수와 시정명령 불이행 사례에 따라 점수가 한도 없이 차감된다. 건당 차감 점수는 △주의 1점 △경고 2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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