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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흑자' 신성이엔지, 실적 개선 속도낸다 2년 만에 적자 폭 감소, 올해 턴어라운드 원년 '성장 지속'

강철 기자공개 2019-02-12 08:04:46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2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성이엔지가 2년만에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클린환경 사업부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기울인 태양광 부문이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인 결과다.

신성이엔지는 2018년의 성과를 토대로 올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오랜 기간 침체돼 있던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성장 전략에 한층 힘을 실어주고 있다.

◇ 2년만에 순이익 흑자…태양광 부문 적자 대거 줄여

신성이엔지는 2018년 연결 기준 매출액 4247억원, 영업손실 42억원, 순이익 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자동화 사업부(신성FA)를 매각한 결과 전년 대비 5660억원가량 줄었다. 반면 영업손실 규모는 2017년보다 약 15억원 줄었고 순이익은 2016년 이후 2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태양광 부문의 적자 규모가 대거 감소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태양광 부문은 2018년 약 2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의 손실인 342억원 대비 100억원 넘게 줄어든 수치다.

효자 사업부인 클린환경 부문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태양광 부문의 적자를 상쇄한 것도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클린환경 부문은 2018년 3분기 누적으로 1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를 감안할 때 2018년 전체 영업이익은 200억~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성이엔지 측은 "전년대비 적자폭을 20%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며 "태양광 부문이 자구 노력을 지속한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황이 회복되면서 제조 라인의 감가상각비 부담이 대폭 낮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익성의 개선은 획기적인 재무 건전성 제고로 이어졌다. 2017년 말 기준 735%에 육박하던 부채비율은 2018년 말 260%로 낮아졌다. 2017년까지 마이너스였던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도 2018년 3분기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은 최근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성이엔지의 회사채 등급을 BB-(Negative)에서 BB-(Stable)로 상향 조정했다.

신성이엔지는 BW 발행으로 조달한 300억원의 약 60%에 해당하는 18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방침이다. BW의 금리가 기존 차입금보다 낮은 만큼 차환이 이뤄질 시 이자비용 감축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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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기준

◇ 글로벌 태양광 업황 회복…턴어라운드 가시화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대대적인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체 영업손익을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턴어라운드의 핵심은 태양광 부문이다. 태양광 부문은 올해 고효율 태양광 모듈(POWER XT) 양산, 에너지 솔루션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POWER XT는 그동안 신성이엔지가 개발한 여러 모듈 중 가장 부가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의 태양광 업황은 실적 개선 전망을 밝게 만드는 요인이다. 글로벌 유력 시장 조사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고효율 PERC 단결정 태양전지의 가격은 최근 3개월 사이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전체 태양광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20~30% 증가한 120~133GW로 성장할 전망이다. 신성이엔지를 비롯한 고효율 제품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들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클린환경 부문은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 헝가리, 싱가포르 등에서 클린룸 설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핵심 사업부로서의 입지를 한층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제품의 생산을 담당하는 용인 스마트 공장은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을 달성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설립된 인도법인은 현지 기업들의 생산라인 건립 계획에 맞춰 판매 기반을 확보하는 중이다.

신성이엔지 측은 "클린환경 부문은 국내외에서 꾸준하게 수익을 기록하는 가장 안정적인 사업"이라며 "올해 추가 투자를 통해서 원가 절감 및 생산성 향상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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