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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높아진 ROA·ROE 의미는 자본비율·M&A 추진 위한 적정 수익성 확보...NIM개선·대손비용 하향안정화 영향

김선규 기자공개 2019-02-14 10:26:1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1일 1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의 수익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대손비용이 감소한 동시에 순이자마진(NIM)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당기손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자본 적정성 개선과 M&A를 추진할 수 있는 충분한 수익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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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11일 발표한 '2018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순이익률(ROA)과 ROE는 각각 0.62%, 9.62%로 전년에 비해 각각 0.14%포인트, 2.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3년 이후 최고수준이며 상승폭 역시 역대 최고치다.

대표적인 수익성지표인 ROA와 ROE가 급증한 배경은 NIM과 대손비용에서 상당부분 설명된다. 이자 수익 비중이 85%를 차지하는 우리은행은 수익성과 이익규모가 사실상 NIM에 의해 결정된다.

작년말 은행 누적기준 NIM은 1.51%로 전년에 비해 0.04%포인트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좋은 소호(SOHO)와 신용대출 중심으로 자산을 늘린 덕분이다. 여기에 저원가성예금을 늘린 것도 주효했다. MMDA(기업)를 제외한 핵심저원가성 예금은 1년 사이에 5.9%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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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대손비용의 하향안정화도 수익성지표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신용손실에 따른 대손충당금이 전년에 비해 58% 감소했다. 이자와 비이자수익을 모두 포함한 순영업수익이 3.5% 늘어났지만 대손비용 부담이 크게 줄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손익이 각각 27.2%, 33.5% 증가했다. 통상 충당금 적립이 늘면 영업이익이 감소해 순익이 줄어든다. 지난해 대손충당금 신규적립액은 3290억원으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당기순익 증가는 ROA와 ROE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는 자산과 자본 성장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의미다. 우리은행이 자본비율 개선을 위해 RWA(위험가중자산) 관리 차원에서 자산을 제한적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별도의 M&A나 인오가닉 성장(inorganic growth) 없이 ROA가 크게 개선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다.

특히 ROE는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준을 넘어섰다. 통상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는 ROE는 RWA성장률과 배당성향에 의해 좌우된다. 지난해 우리은행 RWA 성장률은 5.6%, 배당성향 추정치는 27% 안팎이다. 이를 감안하면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7.7% 이상의 ROE를 기록해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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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ROE가 9.62%라는 점에서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ROE를 상회했다. 실제 높은 ROE는 BIS자본비율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Tier1),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5.9%, 13.5%, 11.4%로 전년에 비해 각각 0.05%포인트씩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높은 ROE로 향후 자본비율 개선 및 M&A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기자본 확충과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충분한 수익성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에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ROA와 ROE가 개선됐다는 얘기는 지속 가능한 성장 체제를 갖췄다는 의미"라며 "자산관리와 기업투자금융 등 비이자수익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수익성지표가 우상향 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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