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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이어 대한항공, 대규모 공모채 착수 2·3년물 중심 최대 3000억원 조달, 복수 증권사 대상 RFP 발송

김시목 기자공개 2019-02-13 14:42:45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2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BBB+)이 올해 첫 대규모 공모채 발행에 착수했다. 행동주의펀드 케이씨지아이(KCGI)의 공세적 행보에도 조달 기대감은 큰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그룹 계열사 ㈜한진이 회사채 조달을 무난히 성사시키는 등 악재보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대 3000억원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2000억원을 제시한 뒤 투자자 반응에 따라 조달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트랜치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조만간 회사채 주관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최근 복수 증권사 IB에 주관사 선정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며 "제안서를 받고 있는 만큼 이번 주 내로 파트너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발행은 3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가장 마지막 공모채 발행은 지난해 11월이다. 당시 1500억원 모집에 나섰지만 외부 변수 탓에 미매각을 냈다. 3년물(800억원 모집 1110억원 청약)에선 오버부킹에 성공했지만 단기물인 2년물(700억원 모집 580억원 청약)에서 수요를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앞선 두 차례 발행은 정반대 결과였다. 4월과 7월 모두 1200억~1500억원 모집에 나서 5000억원 안팎의 수요를 채웠다. 당시에도 오너 리스크 여파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한층 개선된 펀더멘털과 신용도 효과를 업고 기관 자금을 대거 흡수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조달 기대감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이후 KCGI가 한진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을 펼치고 있지만 오히려 자본시장에서는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 신용도 회복 등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면서다.

앞서 ㈜한진 역시 BBB급 비우량 신용도에도 A급 발행사(Issuer)에 비견될 만큼의 대접을 받았다. 특히 장기 회사채에 수요가 대거 몰렸다. 이 역시 KCGI가 한진그룹 펀더멘털과 신용등급 등을 더욱 제고할 것이란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IB 관계자는 "대한항공도 한진과 마찬가지로 공모 기대감이 크다"며 "환율 탓에 손실을 내긴 했지만 영업실적이나 환경 등에서 부정적 요소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 수요가 부족해도 개인수요가 많아 최종 실권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올해 역시 공사모 시장을 넘나들며 회사채 만기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갚아야 할 회사채는 총 6900억원 가량이다. 당장 4월에만 2000억원 규모 공사모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5월과 6월 총 700억원, 4분기 4200억원 만기가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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