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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정용진, 미국서 어떤 구상했나 월마트·페이스북 방문… 美진출·이커머스 밑그림 '분주'

양용비 기자공개 2019-02-13 14:06:08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2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 신사업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신세계가 미국 등 신규 해외 시장 진출·이커머스 사업 강화라는 당면 과제가 산적한 만큼, 철저한 준비로 신사업을 안착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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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달 말 미국을 방문했다. 정 부회장은 미국 방문 간 그레그 포란(Greg Foran) 월마트 미국 법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점포 운영 방식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정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이마트는 2017년 중국에서 철수한 뒤 새로운 시장으로 미국을 낙점했다.이에 미국 내에서 독보적 유통강자인 월마트의 경영 방식을 배워, 올해 미국에 진출하는 이마트에 접목하겠다는 복안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정 부회장은 미국 방문 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페이스북 본사도 방문했다. 정 부회장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직접 운영하는 'SNS마니아'로, 페이스북에 대해 드러내는 애정도 각별하다. 이번 페이스북 본사 방문에선 페이스북 방명록에 '신세계는 페이스북을 사랑한다(Shinsegae loves Facebook)'이라는 글을 남겨놨을 정도다.

정 부회장이 페이스북을 방문 간 어떤 행보를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온라인 마케팅과 연관된 인물을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설득력을 얻는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댄 니어리 페이스북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부사장과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면담을 나눈 적이 있다.

정 부회장의 연이은 페이스북행(行) 행보는 이커머스 사업 관련 구상을 위한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올해 3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통합법인이 출범하는 만큼, 업계를 선도하는 구상을 하기 위해 페이스북과 머리를 맞댔다는 것이다.

신세계가 페이스북이 보유한 회원 수를 이용한 협업 전략을 펼칠 지 관심을 모은다. 이커머스 시장 선점의 관건은 회원들이 꾸준하게 유입되는 경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월 이용자 수는 약 23억명에 달한다. 77억명인 세계인구의 3분의 1이 한 달에 한번은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셈이다.

정 부회장이 지난해 11월에 만난 니어리 페이스북 부사장도 이베이, 스카이프를 거쳤다. 그는 페이스북 싱가포르 지사에서는 아태지역 마케팅 솔루션을 총괄한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니어리 부사장은 페이스북을 활용해 브랜드 구축 방법 등을 기업들에 조언해 왔고, 파트너사나 에이전시들과의 전략적 관계를 맺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페이스북은 최근 매출 성장이 둔화되자 인스타그램·페이스북·왓츠앱 등을 이용한 커머스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1조원을 투자해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는 신세계가 페이스북과 손을 맞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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