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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초장기물 추진…실적 부진 변수 [발행사분석]최장 15년물 포함, 25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스마트폰 적자 관리 필요

심아란 기자공개 2019-02-13 14:40:15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2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AA0, 안정적)가 최대 5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추진한다. 올해도 최장 만기 15년물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지난해 공모 시장에서 초장기물 발행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수요, 브랜드 파워, 수익창출력 등을 고려할 때 시장에서 물량을 소화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LG전자의 영업이익이 크게 악화된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가전제품 및 자동차 전장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적자를 상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2500억원 공모채 수요예측…차입 장기화 주력

LG전자는 21일 2500억원어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14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금리를 고려해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트랜치별로 5·7·15년물에 500억원, 10년물에 1000억원씩 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IBK투자증권 등 총 7곳의 증권사가 채권 발행 업무를 맡고 있다.

LG전자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통해 오는 24일 만기를 맞는 11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상환한다. 증액 발행에 성공할 경우 5월에 만기도래하는 2000억원어치 차환 물량까지 대응할 예정이다.

나머지 자금으로는 LG화학, HS애드,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SK하이닉스 등과 거래에서 발생한 자재구매 및 용역대금을 결제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작년에 차량용 헤드램프 제조업체인 ZKW를 인수하면서 차입 구조를 장기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줄곧 사모 시장에서 장기물을 발행하다가 지난해 5월 공모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당시 보험사들이 장기채를 적극적으로 매입한 덕분에 조달금리도 최대 38bp까지 절감할 수 있었다. 특히 수요예측에서 1조900억원 규모의 매수주문을 확보하며 '청약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다른 사업부 수익성 방어 필요

기관투자자의 채권 수요가 풍부한 데다 AA급의 우량한 신용도는 LG전자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한 실적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753억원에 그치면서 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79.4%나 급감했다. 4분기에만 스마트폰 사업부문(MC)에서 322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게 직격탄이 됐다.

시장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은 2016년부터 적자를 내고 있지만 회사는 사업을 유지할 의지가 강하다"며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를 감안하면 현재 LG전자의 입지는 불안정하므로 최대한 적자폭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가전제품 및 자동차 전장사업(VC) 부문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용평가사는 작년 4분기 TV 부문 매출 규모가 줄었지만 프리미엄 제품경쟁력을 토대로 일정 수준의 수익성은 방어할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VC 부문에서 지난해 3분기부터 ZKW의 실적이 반영된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VC 부문도 여전히 영업적자를 내고 있지만 작년 4분기 적자 규모(274억원)가 전년 동기(420억원) 대비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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