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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쇼크' 롯데하이마트, 4분기에 무슨일이 온라인 강화→수익성 악화…옴니스토어 급증도 원인 거론

양용비 기자공개 2019-02-18 09:21:5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3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쇼크'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정체 수준을 보인데 비해 영업이익은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하반기 실적은 상승세를 보이던 상반기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익 186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11% 축소된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4조1126억원으로 2017년보다 0.33%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811억원으로 45.31% 감소했다.

롯데하이마트 영업 실적 추이

지난해 롯데하이마트 역성장은 부진했던 하반기의 영향이 컸다. 특히, 지난해 4분기는 영업이익이 134억원으로 전년 4분기보다 53.5%나 떨어지며 전체 실적 하락의 원인이 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익이 전년 대비 각각 13.7%, 9.26% 늘어났다. 3분기에는 19.99% 줄었으나 4분기보다 적은 수준이었다.

업계에선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 감소폭에 비해 영업이익이 유난히 크게 축소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5% 빠지는 데 그쳤지만, 영업익은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롯데하이마트는 "인건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가 증가했고, 온라인을 강화 기조에 따라 온라인 매출이 늘었지만 마진율은 떨어져 영업익이 하락했다"며 "오프라인 기반의 사업을 영위해왔던 탓에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면서 생긴 일시적인 진통"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영업익 급감은 온라인 부문 인력 충원으로 인건비 증가, 온라인 판매 매출 증가에 따른 오픈마켓 지급 수수료 확대 등의 비용 증가가 복합적인 원인이 됐다는 이야기다. 더불어 오프라인 판매에 비해 온라인 판매의 판매 마진이 작아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업계에선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 강화 기조가 4분기에만 진행된 것이 아닌 만큼 이 같은 설명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오프라인 사업에 비해 마진율이 낮아 영업이익을 떨어뜨리는 사업이라면 온라인 사업을 진행할 명분이 떨어진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롯데하이마트 4분기 영업익 급감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옴니스토어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가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롯데하이마트는 총 12개의 옴니스토어를 개장했다.

이 가운데 롯데하이마트는 1분기에 1개, 2·3분기에는 각각 2개를 개장했다. 4분기는 7개 매장의 문을 열며 옴니스토어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4분기에 1·2·3분기 총 합보다 많은 옴니스토어가 개장하면서 전산 장비 구축 등 비용이 기존 대비 크게 늘어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익이 크게 줄면서 당기순이익도 분기(-463억원) 적자전환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쇼크로 분기 순이익이 적자전환했고, 연간 당기순이익도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2017년 인상했던 배당금도 1년 만에 다시 인하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1주당 배당금을 1700원으로 결정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016년 한 주당 500원이었던 배당금을 2017년 1850원으로 인상했다. 2017년 배당 총액도 436억원으로 118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당기순이익 쇼크로 1년 만에 주당 배당금도 150원 인하됐다. 배당 총액도 401억원으로 25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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