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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반발 최소화…내부출신 사장 선임 중국통 전대진 사장 체제 출범, 더블스타 협업 원만할 듯

임경섭 기자공개 2019-02-15 17:35:03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5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가 전대진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신규 사장 선임을 둘러싸고 노조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 인사로 가닥을 잡았다. 중국 사정에 정통한 전 사장이 금호타이어를 이끌게 되면서 향후 더블스타와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전대진 사장
금호타이어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전대진 대표이사 직무대행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한다고 발표했다. 전 사장은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직무대행 타이틀을 벗고 온전한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금호타이어 최대주주인 더블스타는 사장 인선을 속도감 있게 준비했다. 올해 1월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의 사장 선임이 무산된 이후 고민이 길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1달만에 전 사장을 대표이사로 낙점했다. 더블스타 측 이사진은 이사회 하루 전인 지난 13일 한국에 입국하고 14일 이사회에서 사장 선임안을 의결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새 사장 선임을 두고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말 산업은행 출신 이 수석부행장이 금호타이어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다. 그러나 외부인사 사장 선임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산업은행도 과거 출자회사였던 금호타이어에 인사를 보내는 것에 부담을 느끼면서 이 수석부회장이 스스로 고사했다.

이 수석부행장 인선이 무산되면서 금호타이어는 사장 찾기에 난항을 겪었다. 업계에서는 이현봉 전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거론되기도 하는 등 타이어업계를 잘 아는 인물들의 하마평이 거론되기도 했다.

노조 반발을 최소화하고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인물을 찾기위해 고심한 결과 내부인사를 선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금호타이어에 오래 몸담으면서 회사 사정에 밝은 인물이 회사를 이끄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외부인사에 대한 직원들의 거부감도 어느정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금호타이어 직원들 사이에서는 전대진 사장 선임에 수긍하는 분위기가 감돈다. 연구개발을 총괄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고 직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등 호의적인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중국 사정에 밝은 사장이 선임되면서 향후 더블스타와의 협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사장은 금호타이어가 중국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던 2012년 중국생산본부장을 맡았다. 이후 중국생산기술본부장 역임하는 등 금호타이어 중국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전대진 사장은 금호타이어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전북대학교 화학공학과에서 석사를 마치고 1984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했다. 이후 금호타이어 연구개발 부문에 줄곧 몸담았다. 광주·곡성 공장 등을 두루 거치고 한국생산본부장을 맡았다. 이후 생산기술본부장을 맡아 연구개발을 총괄했다. 2017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지난해 김종호 회장이 물러나면서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았다.

2달여 간의 수장 공백에서 탈출한 전대진호(號) 금호타이어는 남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영업적자를 줄여나가며 사업 정상화에 힘쓰고 있지만 흑자전환을 시급히 이뤄야 한다. 중국 및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는 영업환경도 개선해야 한다.

금호타이어는 "순조로운 경영정상화 활동을 위해 이번 대표이사 선임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노사 합의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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