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한온시스템, 친환경 부품 확대 전략 통했다수주잔고서 45% 비중, 현대차 SUV·전기차 판매 회복 영향
임경섭 기자공개 2019-02-18 08:07:0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5일 1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온시스템이 고부가가치 친환경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자동차의 4분기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국내·북미지역에서 실적을 회복한 것도 반등에 크게 기여했다.한온시스템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6120억원 영업이익 1560억원, 순이익 9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17년 4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1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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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은 매분기 1조4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었다. 최근 최대 고객인 현대자동차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좀처럼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17년 4분기 이후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감소하면서 수익성 하락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친환경차 부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친환경차 부품은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꼽힌다. 아직은 기존 완성차 부품들에 비해 판매 비중이 낮지만 수익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의 친환경차 부품 사업 비중은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온시스템의 지난해 4분기 수주잔고는 90억달러에 육박한다. 이 중 친환경 부품의 수주잔고 비중은 45%에 달한다. 최근 3년 사이 4%에서 45%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평균 3-7년 가량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친환경차 부품 분야에서 한온시스템의 입지가 단단해지면서 수주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차에 들어가는 공조 시스템을 생산하는 업체는 일본의 덴소와 한온시스템 등 손에 꼽히는 정도다. 한온시스템이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는 공조 시스템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수주잔고를 늘리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친환경차 부품 판매로 52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 5조9380억원 중 약 8.9%의 비중을 차지한다. 아직 비중은 크지 않지만 2017년 대비 31.4%의 매출 증가를 보이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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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을 회복하면서 한온시스템도 매출을 회복했다. 특히 국내·북미 시장에서 SUV·전기차 판매 확대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에 힘입어 한온시스템은 국내 및 북미 시장에서 매출이 26%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한온시스템 판매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이다. 현대자동차에 대한 판매 비중은 최근 3년간 꾸준히 51-52%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실적 회복 영향으로 한온시스템의 현대자동차에 대한 판매도 지난해 4분기 8% 가량 증가했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오는 3월까지 마그나인터내셔널(이상 마그나)의 유압제어사업부 인수 작업을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2분기까지는 마그나의 실적을 한온시스템의 연결실적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판매량이 회복되면서 SUV와 친환경차 수주가 증가했다"며 "중국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유럽시장에서 일부 회복했고 환경규제에 따라 친환경 부품 판매에 대한 기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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