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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지주회사 중 배당성향 가장 높다 20%대, 시가배당률 8.4%…그룹 배당확대 의지 확고

최은진 기자공개 2019-02-21 11:07:3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0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 전환을 이제 막 끝마친 ㈜효성은 예년 대비 소폭 낮은 수준의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로 따지면 주가 하락으로 인해 전년보다 높은 8% 정도지만, 배당성향은 예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계산된다. 그러나 효성그룹의 배당에 대한 의지가 상당한데다 타 그룹의 지주사와 비교했을 때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의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어, 고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효성은 2018회계연도 결산배당으로 주당 5000원을 결정했다. 자사주를 제외한 총 주식수가 2033만 824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금 총액은 1016억 5412만원이다.

㈜효성은 지난해 말 사업부 매각을 마무리 짓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앞으로 순수지주사로서 브랜드 로얄티, 배당금 수익 등을 재원으로 실적을 쌓게 된다.

지주사로 전환한 ㈜효성의 첫 배당은 표면적으로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된 듯 보이나 실제로는 소폭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효성은 지난 2016년부터 줄곧 주당 5000원의 배당을 실시했고 배당금 총액 역시 1100억원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시가배당률은 3% 수준, 배당성향은 40% 안팎이었다.

하지만 이번 결산배당의 시가배당률은 8.4%, 배당성향은 20%대로 계산된다. 시가배당률은 주가 하락으로 인해 크게 상승했지만, 배당성향은 절반 가량 낮아진 셈이다.

지난해 ㈜효성은 매출액 2조 9910억원, 영업이익 1435억원을 기록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사업부문의 인적 분할을 실시한 여파로 표면적으로는 전년 대비 실적이 급감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분할 실적을 감안하고 살펴보면 매출액은 11%, 영업이익은 300% 상승했다는 것이 ㈜효성 측 설명이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조 425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여기에는 사업부문의 인적분할로 인한 중단사업손익 2조 9619억원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하면 순수 사업으로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4640억원이다. 이를 토대로 배당성향을 계산하면 22%로 집계된다.

효성
출처 : 한국거래소 공시시스템

금융투자업계서는 ㈜효성의 배당성향이 예년대비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보이나, 그룹의 배당 의지 등을 감안할 때 배당기조가 차츰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효성의 배당가능이익 한도가 충분하고 앞으로 임대료, 브랜드 로얄티 등으로 현금흐름이 증가할 여지가 높기 때문이다. 배당을 하지 않았던 비상장사들도 올해부터는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기 때문에 배당 재원 역시 풍부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기대감으로 ㈜효성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고배당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경쟁 지주사와 비교해 시가배당률과 배당성향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도 매력요인으로 꼽힌다. SK그룹의 지주사인 SK㈜의 시가배당률은 약 1.5% 안팎이고, 배당성향은 4~8% 정도로 형성 돼 있다. ㈜한화 역시 비슷한 수준이다. ㈜GS의 경우 시가배당률은 약 3% 안팎이고 배당성향은 15%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효성이 지주사로 전환한 후 배당의지가 더욱 확고해 진 상황"이라며 "타 지주사 대비 높은 배당성향과 함께 그룹의 배당의지로 고배당주로서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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