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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인베-포시즌캐피탈, 구리청과 경영권 인수 이민주 회장 지분 100%, 290억에 매입

진현우 기자공개 2019-02-22 08:23:0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웨일인베스트먼트와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가 청과 경매업체인 구리청과㈜ 인수를 완료했다. 구리청과㈜는 구리지역 농수산물시장의 최대 경매업체로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 회사다.

구리청과 로고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웨일인베스트먼트와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는 구리청과 지분 100%를 29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지난 달 체결하고 최근 잔금납입까지 완료했다. 두 PEF는 각자 인수대금을 나눠 조달하기로 약속한 다음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펀딩한 자금을 넣는 구조로 딜을 설계했다.

웨일인베스트먼트는 작년 5월 조성한 블라인드펀드 ‘웨일 제1호 중소·중견 M&A'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물량)를 활용했다. 인수대금의 34%에 해당하는 100억원을 출자했다.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는 하우스 첫 프로젝트펀드를 만들어 나머지 190억원을 책임졌다.

그간 업계에선 기관투자자(LP)들이 청과도매업의 규제 불확실성을 우려해 펀드레이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비슷한 시점에 매물로 나온 대아청과 인수 과정에 끊임없는 잡음이 일어나면서 구리청과㈜ 인수금 조달과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와 달리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는 프로젝트펀드 결성을 큰 무리없이 해냈다. 웨일인베스트먼트도 보유 중인 블라인드펀드에 알짜 회사를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담는데 성공했다. 두 PEF 운용사는 구리청과㈜의 기존 경영체제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데 방점을 둘 것으로 전해졌다.

1997년 5월 문을 연 구리청과㈜는 구리지역 농수산물시장 최대 경매업체로 농산물 판매 중개업을 영위해 왔다. 생산자로부터 과일·채소 판매를 위탁받아 도매시장에 판매해 주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얻어 수익을 창출하는 수익창출 구조를 갖고 있다. 이밖에 품목별 동향과 낙찰가격 등 유통정보도 제공한다.

현재 구리지역에는 구리청과㈜를 비롯해 인터넷청과와 농협중앙회구리공판장이 청과부류 도매업 시장을 나눠 갖고 있다. 지자체 인·허가에 따른 독점 사업인 만큼, 구리청과㈜는 매년 2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냈다. 현금창출능력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딜로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은 매각대금 290억원을 손에 쥐게 됐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임직원들이 보유한 구리청과㈜ 지분을 차례로 매입하면서 2003년 회장직에 올랐고 2016년부터 지분 100%를 보유해 왔다.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는 KTB PE 출신 박지윤 대표가 독립해 설립한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인수 파트너인 웨일인베스트먼트는 IBK투자증권 IB부문 전문가들이 만든 하우스로, KDB산업은행을 앵커 출자자로 한 56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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