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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인력보충 투자공학부 '재정비' 투자공학부 1·2부로 분리, 전문성 강화

구민정 기자공개 2019-02-22 08:32:5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파생결합증권 부서를 재정비했다. 지난해 팀장급을 포함한 인력이 대거 이탈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메운 것이다.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부서 분리를 통해 주가연계증권(ELS) 업무와 지난해 큰 성공을 기록한 코스피 양매도 상장지수증권(ETN)과 같은 파생상품의 신규 개발에 집중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 내 투자공학부가 최근 1부와 2부로 분리됐다. 투자공학1부는 ELS 발행업무를 맡는다. 투자공학2부는 ETN·주식워런트증권(ELW) 발행, 거래소 주식선물 시장조성,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업무를 담당한다.

지난해 투자공학부 내 인력유출이 있었다. 팀장을 포함한 다수 인력이 미래에셋대우로 이직하면서 공백이 생긴 것. 이에 최근 신입직원 3명을 포함한 인력을 보충해 ELS 발행업무와 ETN 등 파생결합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2부 모두 비교적 젊은 조직구성이 눈에 띈다. 20대 직원들이 다수를 이루며 부장급도 30대 중후반이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파생결합상품 특성상 조직문화가 상대적으로 수평적이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분리 전 투자공학부는 파생결합상품 업무를 모두 총괄했다. ELS 담당직원이 주식선물 시장조성 업무를 맡기도 하고, ETN 담당직원이 ELS를 발행하는 데 참여하기도 했다. 파생상품에 대한 높은 경험과 이해도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는 등 구성원 간 시너지 효과가 났다. 하지만 파생결합증권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전문성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고 이에 조직을 분리하게 됐다.

신설된 투자공학2부는 ELS를 제외한 파생상품을 맡는다. ETN, ELW, 거래소 주식선물 시장조성 업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을 1조원 넘게 판매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종목을 제외한 다른 ETN 상품의 성장세는 저조했다. 이에 올해부터 ETN 종목 다변화에 힘을 싣기 위해 신입직원 3명 등을 보충하는 등 ETN 지수개발과 상품 기획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장 수익이 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신규 상품을 내는 쪽에 집중"하고 있다며 "ETN의 경우 종목 다변화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투자공학1부는 ELS 발행에 집중한다. 국내 ELS 시장이 성숙해 더이상의 큰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ELS 발행금액 규모는 87조원을 돌파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파생상품 판매가 활발해지면서 ELS 외형이 확대됐다. 이에 1부는 지수 합성 등 기존 ELS 시장에서 차별화를 주기 위한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팀 분리를 통해 ELS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전문성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부장, 팀장급도 80년대생이 많은데 적극적으로 아이디어 주고받고 하는 데 젊은 조직은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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