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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줄지 않는 배당금…모회사 현대차로 8년째 연간 557억 책정, 실적 무관 배당총액 유지

이명관 기자공개 2019-02-22 11:39:3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1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꾸준히 20% 안팎의 배당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해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지만 배당 총액이 500억원 중반대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배당 규모가 8년째 동일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 같은 배당정책으로 현대건설의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가 가외 수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이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 우선주 1주당 550원의 현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키로 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557억원이다.

주목할 점은 현대자동차가 현대건설을 인수한 뒤 배당에 나선 2012년부터 8년 동안 실적과 무관하게 동일한 배당금을 지급해오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건설은 한때 재정난으로 그룹사 품을 떠났다. 이는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재정난으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하면서 그룹에서 분리됐다. 이후 그룹 계열사로 다시 편입된 시기는 2010년이다.

2010년 채권단 주도로 M&A 시장에 나왔는데 당시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치열한 인수경쟁을 벌였다. 최종 승자는 현대차그룹이었다. 거래가 종결된 시기는 2011년이다.

이후 현대건설은 매년 꾸준히 557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 기간 현대건설의 실적은 연간 별도기준 매출이 10조~11조원을, 영업이익이 3700억~59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480억~4000억원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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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변동과 무관하게 꾸준히 동일한 수준의 배당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이를 토대로 배당성향을 보면 당기순이익이 많게는 37%를, 적게는 16%를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꾸준한 배당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짭짤한 가외수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했을 때 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가 참여했다. 지분율로 보면 현대건설이 20.95%, 기아자동차가 5.24%, 현대모비스가 8.73%를 각각 나눠서 보유 중이다.

현대차그룹이 이 기간 배당으로 챙긴 몫은 1556억원이다. 이중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가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받았다. 현대자동차는 이 기간 934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받았다. 현대모비스가 389억원, 기아자동차가 233억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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