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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사장 교체, 영업통보다 전략가 장경훈 부행장 추천, 롯데카드 인수·신수익 전략 마련

조세훈 기자공개 2019-03-06 11:40:4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4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카드 사장을 전격 교체했다. 롯데카드 인수를 앞둔 가운데 카드업종의 악화된 영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그룹 내 '전략통'이 수장을 맡는게 더 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28일 개최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하나카드 신임 사장으로 장경훈 현 KEB하나은행 부행장을 추천했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후보는 하나금융지주 경영지원실장과 그룹전략총괄 전무, KEB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을 역임한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가다. 장 후보는 새로운 수익 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롯데카드 인수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하나카드 사장 교체 역시 이같은 시장 흐름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이다. 하나카드는 카드 수수료 인하 여파에도 지난해 실적이 개선된데다 최근 카드업권이 사장 교체보다 연임을 결정하는 흐름과도 상반되기 때문이다. 8개 카드전업사 중 올해 사장이 교체된 곳은 하나카드가 유일하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신용판매 증가와 판관비 감축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0.3% 증가한 1067억원을 기록했다. 잇단 카드수수료 인하로 카드업권 전체의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하나금융 주요 계열사의 약진이 이뤄지면서 빛이 바랬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4% 증가한 15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비은행계열사 중 최고 실적이다. 하나캐피탈 역시 금융자산 증대 및 관계사와의 협업강화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33.2% 증가한 1204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더욱이 올해는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와 마케팅 비용 축소 권고가 잇따르면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영업통인 정 사장의 장점이 극대화되기 어려워진 점도 교체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으면 업계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하나카드의 생존이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 인수 및 새로운 수익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점에서 영업통보다는 전략에 밝은 인물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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