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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도 자동차 판매 대열 합류? 사업목적 추가 안건 주총 상정… 현대차 판매 여부 '관심사'

양용비 기자공개 2019-03-07 11:25:04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5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홈쇼핑이 TV홈쇼핑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다른 상품에 비해 콜수가 많고 마진이 높은 자동차를 판매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홈쇼핑은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자동차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현대홈쇼핑이 주총을 통해 자동차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 CJ오쇼핑·GS홈쇼핑을 포함한 소위 '홈쇼핑 빅3'의 자동차 판매 시대가 도래한다.

현대홈쇼핑이 자동차 판매에 나서는 이유는 수입차 뿐 아니라 국산차도 홈쇼핑에서 판매할 수 있게 돼서다. 2017년 금융위원회는 홈쇼핑 사업자도 2018년부터 국산차를 판매할 수 있도록 보험감독 규정을 개정했다. 기존에는 홈쇼핑에서 수입차만 판매할 수 있었는데 보험감독 규정 개정으로 그 범위가 국산차까지 확장된 셈이다.

TV홈쇼핑에서 자동차를 판매할 경우, 중간 유통 단계가 빠져 고객 입장에선 대리점 방문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자동차를 구매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홈쇼핑업체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면 다른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콜수가 많다. 또한 대당 마진이 큰 덕에 홈쇼핑업체의 수익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 홈쇼핑업체들이 자동차 판매에 눈독 들이는 이유다.

현대홈쇼핑의 경쟁사인 CJ오쇼핑과 GS홈쇼핑은 이미 자동차 판매 방송을 개시했다. 이 가운데 CJ오쇼핑이 가장 활발하게 자동차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TV홈쇼핑을 통해 재규어 E-PACE, 르노삼성 트위지 등을 판매했다.

다만 현대홈쇼핑이 홈쇼핑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해선 걸림돌이 존재한다. 자동차 업체 판매 노조 리스크다. 그간 홈쇼핑 업체가 판매하는 자동차는 수입차 위주였던 것도 국내 자동차 업계 판매자들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홈쇼핑업체에서 국산차를 판매할 수 있게 되자 현대차 판매 노조는 결사 반대에 나섰다. 현대홈쇼핑이 자동차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더라도 국산차 판매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입차 업계라고 해서 판매자들의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CJ오쇼핑에서 재규어의 제품을 판매할 때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딜러사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합리적인 조건을 내걸며 조율을 적극적으로 했다"고 귀띔했다.

국내에선 현대차가 노조 반발에 부딪혀 홈쇼핑 판매가 힘든 상황이지만,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부회장)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사촌지간인 만큼 현대차그룹의 상품이 현대홈쇼핑의 판매대에 오를 수 있을 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일각에선 판매 노조의 반발로 국내 홈쇼핑 업계에서 판매가 개시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홈쇼핑 판매가 타진이 된다면 사촌 기업인 현대홈쇼핑에서 가능성이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는 홈쇼핑에서 자동차를 판매할 의중도 뚜렷하다. 현대차는 3월부터 CJ오쇼핑과 손잡고 필리핀 현지 홈쇼핑 채널에서 자동차 판매에 나설 만큼 홈쇼핑 판매를 통한 판매 경로 확대에 적극적이다. 노조와 합의만 된다면 국내에서도 홈쇼핑 판매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고 해서 당장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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