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상사·수입차 넘어 건설 신사업 확장 [지배력 변경 회계처리 점검]코오롱하우스비전·리베토, 신개념 주거문화 육성…이규호 전무 역량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19-03-08 10:20:00

[편집자주]

국제회계기준은 경제적 실질을 반영하는 원칙 중심의 회계다. 경영자의 재량권을 폭넓게 허용하면서도 회사의 경제적 실질을 충실하게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지분율과 함께 고려되는 '사실상 지배력'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은 기업들마다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지배력 변경 회계처리 논란의 핫이슈가 된 이래 기업들의 지배력 판단이 이전보다 엄격해졌다. 연결종속회사와 관계회사에 대한 기업들의 판단과 그 변화를 더벨이 확인해 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7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부문 외에 상사와 수입차판매부문 등을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코오롱아이넷(상사)과 코오롱비엔에스(유통업)를 흡수합병하면서 사업부문이 확대됐다. 비주력 사업부문을 정리한 이후 최근 몇년간 건설 신사업을 위해 자회사를 늘렸다. 아직 수익을 기대하기엔 이르지만 위기 이후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과가 주목된다.

코오롱글로벌은 6개의 종속기업과 12개의 관계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종속기업은 예외없이 지분율 50% 이상에 해당하는 곳만 편입됐다. 핵심사업만 남겨놓은 뒤 2014년부터 하나씩 완전 자회사를 설립하기 시작했다. 종속기업 가운데 리베토를 제외한 5개사는 모두 코오롱글로벌이 100%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clip20190307152827

눈에 띄는 것은 건설부문 신규사업으로 육성중인 코오롱하우스비전과 리베토다. 코오롱하우스비전은 2016년 코오롱글로벌이 완전 자회사로 설립했다. 차별화된 특화공간과 주거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COMMON Life 역삼'을 시장에 선보였다. 공유주택 개념으로 공용공간에 대규모 라운지와 공유서재, 코워킹 플레이스, 루프탑 테라스, 반려동물 샤워장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리베토 역시 셰어하우스(주거공유) 사업의 일종으로 코오롱하우스비전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셰어하우스란 여러 입주자가 한 집에 살면서 보증금, 월세, 관리비 등을 분담하는 주거공간이다. 주방과 욕실은 공동으로 사용하지만 개인 공간이 따로 갖춰져 있어 사생활이 보장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코오롱글로벌의 보유지분율이 60%를 차지했고 이웅열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전무가 15%의 우선주를 가졌다. 지난해 말 싱가포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코오롱글로벌이 보유지분을 싱가포르 법인(Libeto Pte. Ltd.)에 현물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득 후 보유지분은 65.2%로 공시됐다.

이규호 전무는 '리베토'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룹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셰어하우스 사업을 맡은 셈이다. 아직 성과가 나기 전이지만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부동산 서비스 수익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성장 잠재력도 높다는 평가다.

코오롱글로벌의 관계기업은 덕평랜드와 양양풍력발전을 제외하면 모두 50% 지분을 밑돌고 있다. 덕평랜드에 대한 지분율은 51%였지만 관계사로 분류했다. 코오롱글로벌은 공동약정에 따라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에 대한 임명권이 없는 점을 설명했다. 의결권의 행사가 제한적임에 따라 실질지배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양양풍력발전의 경우 보유지분율이 100%였지만 타출자자의 출자가 아직 완료되지 않은 영향이 반영됐다. 협약서상 출자예정지분은 41%로 유의적인 영향력이 있다고 판단해 관계사로 분류했다.

clip20190307152844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신민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