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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금융 주선사도 희비…IMM 진용 '방긋' [린데코리아 M&A]신한은행 연초 쾌조의 출발…맥쿼리측은 침울

한희연 기자공개 2019-03-11 08:13:4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8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들어 첫 조 단위 빅딜 린데코리아의 새 주인이 가려지면서 각 후보들에 인수금융을 약속한 금융회사들의 희비도 엇갈리는 분위기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린데코리아 딜에 인수금융을 제공키로 한 신한은행은 연초부터 확실한 주선 실적을 쌓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독일 산업용가스 업체 린데와 IMM PE는 이날 새벽 린데코리아 자산을 IMM PE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 딜의 거래가는 약 1조3000억원이다.

이날 새벽 매도자 측과 SPA를 체결했기 때문에 신한은행과 IMM PE는 이달 중 세부 조건과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하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자금 지원을 약속하는 투자확약서(LOC)를 끊어 줬을 때와 현재의 상황을 대비해 변화된 내용 등을 반영하는 작업이다.

린데코리아 딜은 본입찰이 진행되기 전인 지난해 말 각 후보들의 인수금융 진용을 꾸리는 과정에서도 상당히 치열한 경쟁이 이뤄졌다. 특히 재무적투자자(FI)인 사모투자펀드 운용회사(PE)의 참여가 많아 이들에게 인수금융을 지원해 주려는 금융회사의 움직임도 바빴다.

린데코리아가 속해 있는 산업용가스 시장은 진입장벽도 높고 매출처도 대기업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확보 돼 있어 인수금융을 지원해 주는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비교적 리스크에 대한 부담 없이 뛰어들 수 있는 투자대상에 속한다는 설명이다. 산업의 안정성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대체로 형성돼 있는 경우 금융회사가 인수금융을 지원하면서 내부 심사를 거칠 때에도 비교적 큰 무리 없이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예비입찰 후 인수적격 후보인 숏리스트에 든 6곳 중 FI는 텍사스퍼시픽그룹(TPG)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 PE) 등이었다.

TPG의 경우 하나금융투자, IMM PE는 신한은행, 맥쿼리 PE는 KB투자증권이 주축이 돼 인수금융 진용을 꾸렸다. 세 PE 모두 본입찰에 응찰했고, 이후 막판협상에서 IMM PE와 맥쿼리 PE가 경합했는데, 8일 최종적으로 IMM PE가 SPA에 사인을 하면서 결국 신한은행은 조 단위 딜의 인수금융 주선을 성사시키게 됐다.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연초부터 일정 규모의 인수금융 실적을 쌓게 되면서 산뜻한 출발을 하게 됐다. 주요 출자자(LP)로 IMM PE와 맺어놓은 인연이 빛을 발한 셈이다.

최근 인수금융 업계에서는 주요 PE의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한 후, 이들 PE가 인수금융을 쓰거나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을 할 때 거래 기회를 노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 린데코리아 딜의 경우에도 이미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해 해당 PE에 '찜'해 놓은 금융기관들 중심으로 인수금융 짝짓기가 이뤄졌다.

신한은행 역시 IMM PE의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한 LP다. IMM PE가 2016년 결성한 총 1조 2500억 원 규모인 로즈골드 3호에 신한은행은 연기금과 공제회들과 함께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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