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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공모채 화려한 복귀…자금조달 숨통 [Deal Story]BBB급 수요우위 시장…실적·신용도 개선 양박자

임효정 기자공개 2019-03-11 14:28:09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8일 17: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이 자금조달에 숨통을 텄다. 1년 6개월 만에 복귀한 공모채 시장에서 폭발적인 수요가 몰리면서다. BBB급 회사채 발행시장의 뜨거운 분위기와 실적 개선이 흥행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금리도 낮춘 데다 추가 자금조달도 이뤄지면서 향후 재무구조 개선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용도 A급 복귀에 한 발 다가선 셈이다.

◇올 BBB급 가운데 경쟁률 탑...7배 초과

한독은 8일 회사채 발행 규모를 당초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일 진행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7배가 넘는 수요가 몰린 데 따른 것이다. 잠정 금리는 3.137%로, 민평 대비 127bp 낮은 수준이다. 희망금리 밴드(-50~10bp) 하단보다 무려 77b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미매각을 냈던 1년 반 전 상황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 가운데 300억원은 오는 26일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쓰인다. 나머지 200억원은 의약품 원자재와 상품 매입대금 결제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독은 2016년, 2017년 두 차례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당시 과중한 차입금으로 재무 불안이 커지자 투자자들도 등을 돌렸다. 300억원 공모채 발행에서 2016년 모집된 수요는 150억원이 전부였다. 2017년은 신용등급이 강등된 때이기도 하다. 그만큼 재무구조에 불확실성이 높았다. 이듬해에도 같은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 200억원의 유효수요만 확인했다. 미매각 우려에 지난해에는 사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부터는 재무구조 개선세가 뚜렷해졌다. 공모채 발행시장에서 흥행을 이끈 배경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고, 총 차입금(1586억원) 규모도 전년 대비 16% 줄었다.

시장의 온기도 한몫했다. 올 들어 BBB급 회사채 발행시장에 완판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채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 덕에 금리 매력이 높은 BBB급으로도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다. 한독은 그 중에서도 모집액 대비 가장 많은 수요를 확인했다. 연초 회사채 발행시장에 뛰어든 두산인프라코어(BBB0), 한진(BBB+), 오케이캐피탈(BBB+), 한화건설(BBB+) 모두 완판에 성공했고, 이들은 모집액 보다 각각 3배, 5배, 5배가량 많은 수요를 모았다.

◇자금조달 환경 개선...신용등급 상향 '청신호'

이번 흥행으로 자금조달 수단을 확충한 점도 고무적이다. 제약업종은 대규모 연구개발비 투자가 불가피하며 최종적으로 기술이 실용화되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특성이 있다. 단기차입금 보다는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장기차입금 마련이 필요한 이유다.

회사의 연구개발비는 2014년 159억원, 2015년 189억원, 2016년 182억원, 2017년 223억원, 2018년 3분기 기준 151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는 미국 바이오의약품 개발회사 레졸루트에 관계사인 제넥신과 공동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액은 140억원이다.

한독은 공모채 시장에 복귀하면서 금리를 낮추고 차입금 만기 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도 얻게 됐다. 이는 신용등급 상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2017년 빼앗겼던 A급을 다시 노릴 수 있는 기회다. 한독의 신용도는 당초 A-에서 지난 2017년 6월 BBB+으로 강등됐다.

한국신용평가는 한독에 대해 (EBITDA+R&D)/매출 16% 초과, 순차입금/EBITDA 3배 이하 등을 신용등급 상향 조건으로 삼고 있다. 2018년 9월 기준 한독의 (EBITDA+R&D)/매출 지표는 16%,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3.3배로, 상향 트리거에 근접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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