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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인 IMM PE, 토종 대형 펀드 자존심 지켰다 [린데코리아 M&A]첫 조단위 빅딜 성사…대형 바이아웃 PE 발돋움

박시은 기자공개 2019-03-12 08:15:59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1일 0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 린데코리아 M&A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국내 토종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로 그간 다수 기업에 투자하며 입지를 다져온 IMM PE는 이번 린데코리아 인수전의 승자가 되면서 하우스 최초로 단일 포트폴리오 기준 1조원대 딜을 성사시키게 됐다.

IMM PE는 1999년 창업투자회사로 설립된 IMM인베스트먼트가 모태다. 사모투자펀드 태동기였던 2000년대 초중반을 거치면서 IMM인베스트먼트와 별도로 2006년에 설립됐고, 펀드 규모와 운용자산을 꾸준히 늘리면서 토종 사모펀드 1세대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설립 이후 10년여 간 꾸준한 투자로 업력을 다져왔지만, 아직 조 단위 딜은 성사시킨 사례가 없었다. 그간 IMM PE가 단행했던 투자 중 가장 규모가 컸던 딜은 우리은행 소수지분 투자다. 지난 2016년 말 IMM PE는 우리은행에 4460억원을 투자하면서 과점주주가 됐다.

IMM PE는 이후로도 주로 미들사이즈급 바이아웃과 메자닌에 집중해 왔다. △태림포장(3500억원) 경영권 인수를 비롯해 △터키 마르스엔터테인먼트(1000억원) 소수지분 투자 △에이블씨엔씨(3500억원) 인수 △현대삼호중공업(4000억원) 프리 IPO 등이 최근 수년간 IMM PE가 성사시킨 딜 중 규모가 큰 축에 속하는 거래들이다.

현재 추진중인 신한금융지주 전환우선주 유상증자 참여 역시 7500억원으로 작은 규모는 아니지만 조 단위에는 못 미친다. 따라서 이번 린데코리아 경영권 인수는 그 동안 IMM PE의 투자 사례 가운데 규모면에서 기념비적이라는 분석이다.

IMM PE가 처음으로 대규모 경쟁입찰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것도 이번 린데코리아 M&A의 포인트다. IMM PE는 그간 경쟁입찰에서 고배를 마셨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7년 현대시멘트 M&A다. 당시 국내 시멘트 업계는 잇단 M&A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었고, 현대시멘트는 마지막 매물로 주목받았었다. IMM PE는 현대시멘트 인수를 위해 6000억원대의 유례없이 과감한 베팅을 했지만 LK파트너스에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를 내주며 분루를 삼켰다.

이번 비딩 역시 인프라 투자 전통 강자인 맥쿼리PE와 글로벌 전략적투자자(SI)인 에어리퀴드를 비롯, 유수의 경쟁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IMM PE는 통큰 베팅 뿐만 아니라, 빠르고 확실한 거래 종결성 등 비가격 요소로 큰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진다.

린데코리아 매도자는 우협 선정까지 꽤나 고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본입찰 이후 우협 통보까지 세 달의 시간이 걸렸다. IMM PE의 첫 조단위 거래 이자 대규모 비딩에서 첫 승리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IMM PE의 대표적인 블라인드 펀드는 'IMM로즈골드' 시리즈다. △1호 펀드는 3125억원 △2호 6000억원 △3호 1조2500억원 등으로 결성 규모를 두 배씩 꾸준히 늘려왔다. 현재 2조원을 목표로 4호 펀드를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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