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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북부개발, 삼성물산vs한화건설 '경합' 전망 롯데·미래에셋·한화역사 등 컨소시엄 윤곽

신민규 기자공개 2019-03-12 11:08:3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1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 사업 입찰을 앞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컨소시엄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한화건설이 재도전을 예고한 가운데 삼성물산도 롯데건설, 미래에셋대우와 연합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의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한화역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한국철도공사가 추진 중인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 사업에 도전장을 낼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2014년 당시에도 이 같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가 유일한 우선협상대상자 후보가 됐다. 하지만 최종 사업자로는 선정되지 못했다.

삼성물산을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도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 입찰 참여 준비를 최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초기부터 해당 사업에 관심을 많이 보였던 롯데건설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이뤄 공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일부 오피스 자산을 선매입하는 방식으로 금융구조를 짤 계획이다.

한화그룹과 롯데그룹은 사업 예정부지 인근에서 계열사들이 장기간 영업활동을 이어왔다는 점 등을 토대로 서울역 개발사업 부지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내부 평가를 내려두고 있다. 다만 이번 사업자 입찰은 다년간의 운용 노하우가 쌓여있지 않는 이상 단독 참여가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신용등급 측면에서 보면 공모 입찰경쟁이 2파전으로 갈 경우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한화건설 보다 유리한 측면도 엿보인다. 삼성물산은 회사채 신용등급 기준 AA+(안정적)로 국내 최고수준의 신용도를 자랑하고 있다. 신용등급 A0인 롯데건설도 삼성물산과 합을 맞춰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게 사업자 낙찰에 보다 유리할 수 있다.

한화건설의 경우 BBB+ 등급으로 긍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기존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달면서 4년만에 A급 진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딜 유치를 위해 그룹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역북부 유휴부지 개발 사업구역은 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대로 5만791㎡ 부지 가운데 한국철도공사가 소유한 3만1920㎡에 해당된다. 총 사업비는 1조3000억원으로 '강북판 코엑스 개발'이라고도 불리기도 했다.

한국철도공사 측은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공모에서 사업조건을 완화했다. 당초 계획했던 컨벤션센터 규모는 대폭 축소하고 호텔 2동, 오피스·오피스텔·레지던스를 1동씩 세우기로 방향을 바꿨다. 주거용 건물을 늘려 민자사업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사업 방식은 부지 임대를 기본으로 하되 민간사업자가 분양 및 매각을 제안할 수 있도록 열어놨다. 사업계획서 제출 마감일은 오는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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