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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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단 3곳으로…시장 교섭력에 올인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IPO]한국증권 대표, KB증권·하나금투 공동…'태양광 성장성' 설득에 초점

양정우 기자공개 2019-03-12 14:01:56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1일 15: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상장 주관사단으로 증권사 3곳을 뽑는 강수를 뒀다. 최대한 높은 몸값을 받기 위해 시장 교섭력에 힘을 실었다. 이번 기업공개(IPO)는 태양광 사업의 장미빛 전망을 시장에 설득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IPO를 위한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면서 회사 내부의 실적 전망치를 전달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약 100억원을 제시하면서 올해는 2배 가까이 늘어난 약 200억원을 예상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측은 가파른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3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폭발적인 성장세를 토대로 주관사단이 밸류에이션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이런 실적 전망은 분명히 드라마틱한 수치다. 하지만 뜬구름에 불과한 예상은 아니라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지난해 1~3분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으로 2638억원, 109억원을 거뒀다. 이제 막 흑자 전환에 성공한 동시에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상장 밸류를 최대한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IPO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조달 플랜 가운데 하나다. 상장 속도에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공모규모를 최대한 키워야 한다. 상장 과정에서 장미빛 청사진을 관철해야 하는 셈이다.

문제는 공모시장의 투자자가 납득할 수 있는지다. IPO 시장에선 터무니없는 미래 실적을 제시해 공모를 실패한 사례가 적지 않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주관사단을 이례적 규모로 꾸린 이유다. 투자 기관과 네트워크를 갖춘 IB의 수를 늘려 시장 교섭력을 강화한 것이다. 수조원 대의 빅딜을 제외하고 증권사 3곳이 주관사단에 합류한 경우는 드물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태양광발전소의 핵심 부품인 태양광 셀과 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파워컨디셔닝시스템(PCS)과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공급하면서 시스템 시공(EPC)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상태다. 최근엔 스마트솔라시티 구축에 필요한 스마트솔라로드와 물 위에서 발전하는 수상 태양광 모듈 등을 선보였다.

IB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이 재생에너지에 초점을 맞춘 만큼 예상 외로 공모 단가가 치솟을 수 있다"며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절박한 상황인 만큼 성의있게 제안서를 쓴 증권사만 주관사단에 합류시켰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공동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주관사단은 오는 5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해 IPO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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