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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트게임즈 IPO 주도, 원용준 대표 누구? 거래소 출신 인물, 더블유게임즈 상장 후 주가급락 논란 야기

이경주 기자공개 2019-03-14 13:59: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2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셜카지노게임업체 디에이트게임즈 기업공개(IPO) 작업을 과거 다른 기업 상장과정에서 고밸류 논란을 일으킨 거래소 출신 인물이 총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디에이트게임즈 IPO는 이 회사 공동대표인 원용준 대표(전무)가 이끌고 있다. 원 대표는 더블유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직도 겸직하고 있다.

원 대표는 과거 더블유게임즈 IPO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당시 기업가치(밸류)를 너무 높게 책정해 상장 직후 주가 급락으로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게 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디에이트게임즈 IPO에서도 고밸류 논란이 재현될 지 여부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디에이트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말이나 하반기 초에 코스닥 입성을 위해 IPO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IPO 작업은 원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원 대표는 지난해 중순 상장주관사 선정 작업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책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기업가치(밸류) 등을 꼼꼼히 따졌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공동대표 주관사로 낙점됐다.

원 대표는 1979년 생으로 올해 40세다. 서울대학교 바이오소재공학과를 졸업한 수재로 2006년 한국거래소 입사해 2014년 11월까지 몸담았다. 한국거래소에선 심사역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4년 12월 더블유게임즈로 자리를 옮겨 현재까지 CFO(전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더불어 원 대표는 2017년 5월부터 디에이트게임즈 공동대표직도 겸직하고 있다.

디에이트게임즈 또 다른 공동대표는 김영욱 대표로 1977년생(42세)이다. 김 대표는 디에이트게임즈 설립(2007년) 초기인 2009년부터 대표직을 맡아왔다. 김 대표가 실질적으로 게임관련 사업은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 대표는 IPO 때문에 공동대표로 이사회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원 대표가 디에이트게임즈 IPO를 주도하는 것에 IB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원 대표가 2015년 더블유게임즈 IPO를 이끌면서 '고밸류 논란'을 낳았던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대표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은 원 대표 요구로 공모가를 시장 평가보다 높은 6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해 3만~4만원대 주가가 2017년 초까지 1년여 간 이어졌다.

더블유게임즈
더블유게임즈 주가(사진:네이버 금융 캡쳐)

주가는 2017년 중반 공모가 수준으로 회복됐다. 더블유게임즈가 자회사 디에이트게임즈를 통해 소셜카지노업체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며 사업경쟁력이 강화된 덕분이다. 하지만 당시까지 기다리지 못한 기관과 일반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은 상태였다. 주가는 2018년 10월 7만 원대까지 올랐지만 이후 조정을 거쳐 이달 11일 6만2500원(종가)까지 떨어졌다. IPO를 한지 3년이 지났지만 주가는 다시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중순 디에이트게임즈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모회사 상장 작업을 주도한 증권사를 자회사 상장작업에서도 우대한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우선권을 포기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신뢰도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에 충격을 준 사례를 두 번 반복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더블유게임즈는 자본시장을 흐린 대표적인 IPO사례로 꼽히고 있다"며 "당시 수많은 기관들이 손실을 입고 떠나는 것을 직접 봤기 때문에, 다시는 나오지 말아야 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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