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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강자 국민은행, 타깃은 해외시장 [thebell interview] 우상현 KB국민은행 IB사업본부장

손현지 기자공개 2019-03-15 10:32:32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3일 09: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은 투자은행(IB)업계에서 사회간접자본(SOC)·인프라부문 강자로 꼽힌다. 국내 도로, 항만 금융주선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10년 넘게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오던 KDB산업은행의 독주를 꺾었다. 국민은행의 IB 역사는 지난 2003년 금융자문팀이 신설되면서부터 시작된다. 우상현 국민은행 IB사업본부장(사진) 역시 그 출발점에 함께 있던 인물이다.

그는 인프라 시장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던 맥쿼인프라투자회사를 벤치마킹 해왔다. 앞으로도 철도, 발전소를 중심으로 딜을 발굴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이전과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주선 실적을 높이는 게 목표다. 최근에도 미국 발전소 프로젝트파이낸싱(PF)주선에 연달아 성공하며 타 은행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KB국민은행 우상현 IB사업본부장
우 본부장은 "인프라 부문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IB비즈니스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며 "뉴욕 등 해외에서도 IB유닛(Unit)을 통해 현지 사업주(Sponsor) 및 주선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쌓아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IB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지난 1989년 한국장기신용은행에 입행한 뒤 2004년부터 국민은행의 신설조직인 금융자문팀을 이끌었다. 그 뒤 국민은행의 투자금융본부, 국민은행 대화역지점장, 영등포지점장, IB사업본부 구조화금융부장 등을 거쳐 현재 CIB그룹 IB사업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은행이 영위하는 IB분야는 크게 SOC 등에 금융을 주선하는 인프라를 비롯해 부동산 PF, 인수금융, 항공기 및 선박금융, 대체투자펀드 등으로 분류된다. 증권사들이 다루는 전통적 IB와는 결이 다르다.

우 본부장은 특히 용인경전철, 의정부경전철 딜을 따내며 인프라 쪽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지난 2017년 민자로 나온 고성하이화력발전소(4조원) PF를 신한은행과 공동주선한데 이어 작년에는 4조5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인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금융주선도 성공시켰다.

우 본부장의 진두지휘 하에 국민은행은 지난 2016년부터 3년 연속 블룸버그 리그테이블 금융주선 실적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주선실적은 93억1000만달러(10조5072억원)으로 전통의 IB 명가인 산업은행 80억달러(9조280억원)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는 올해 글로벌 투자형 IB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우 본부장은 "국민은행이 지난 2015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기업금융그룹'이란 명칭을 'CIB그룹'으로 바꾼건 글로벌 진출을 위한 포석이었다"며 "기존 대기업대출 영업에서 벗어나 글로벌투자를 미래수익원으로 선택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당시 국민은행은 조직 내 인프라금융부를 신설했다. IB인력도 지속적으로 늘려 현재 130여명에 달한다. 홍콩, 뉴욕, 런던을 잇는 삼각구도의 해외 IB유닛을 신설해 투자금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선진국 인프라금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2017년 미국 에너지 전문투자회사 스타우드 에너지의 발전소 인수금융 8억1000만달러(약 8910억원) 중 1억달러(약 1100억원)의 금융주선에 성공한 바 있다. 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가스파이프라인 '센트럴 펜 라인'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자금 1억4500만달러(1600억원)를 주선했으며, 올해 초에는 1억5000만 달러(약 1680억원) 규모의 미국 가스화력발전소 PF 공동주선으로 해외에서도 입지를 다졌다.

반면 국내에서는 해외와 달리 변동성을 최소한으로 줄인 리스크테이킹(risk taking) 전략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인프라 딜을 주도했던 도로나 항만 대신 철도, 발전 관련 리파이낸싱(Refinancing) 시장과 신재생에너지 및 생활밀착형 SOC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의 '신안산선 복선전철 PF'의 제안요청서(REP)를 받고 내달 입찰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는 위험분담형 민간투자사업(BTO-rs)으로 상반기 중 PF 자금조달이 시작될 전망이다.

우 본부장은 "그동안 주선 목표액을 늘려오며 공격적으로 성장을 해왔다"며 "그러나 올해는 IB업계의 전망이 어두운 만큼 국내 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려 지난해 목표액인 10조원 수준을 유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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