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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턱걸이' 현대重지주, 아웃룩 조정되나 [Rating Watch]회사채 본평가 노심초사… 대우조선 인수 부담, 신용도 저하 가능성

김시목 기자공개 2019-03-15 15:27:2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3일 14: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발표 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현대중공업지주의 신용도는 어떤 평가를 받을까. 당장은 A급 마지노선에 걸린 등급 자체를 건드릴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담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 조선업 경쟁력 강화 등의 수혜도 있는 만큼 명분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최악의 경우 아웃룩 조정 정도가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자금조달 극대화를 위해 현재 신용도를 사수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불안감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오일뱅크에 기반한 정유화학 업종의 그룹 내 비중 확대가 신용도 상승의 핵심이었지만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평정 근거와 배치된 상황이 됐다. 최종 인수자금 등을 고려하면 현대오일뱅크 지분매각 효과 역시 갉아먹을 전망이다.

◇ 조선업 비중 확대, 재무부담 수순

현대중공업지주는 신용평가사로부터 'A-'의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안정적' 아웃룩을 부여했다. 반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현대오일뱅크 IPO 기대와 건실한 비조선 계열사 비중 확대를 고려해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지주가 획득한 기존 신용등급은 어디까지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공식화하기 전이었다. 인수 이후 신용평가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진 가운데 현대중공업지주가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조만간 평정 결과를 다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호적 평가를 내렸던 한국기업평가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조선업 전반의 변화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하지만 그룹 차원의 직간접적 재무부담을 이유로 신용도에 부정적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인수 과정을 점검하면서 신용도를 재점검할 뜻을 내비쳤다.

당장 현대중공업지주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서 투입핳 증자 자금은 최대 65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하지만 산업은행의 신주 발행이 실질적으론 향후 갚아야 할 인수금이란 점을 고려하면 재무부담은 더 커진다. 현대오일뱅크 지분매각 자금도 상쇄된다.

특히 현대중공업지주의 지난해 신용도 상승의 기준이 된 그룹 내 정유업 확대 기대감은 정반대 결과를 낳았다. 실제 그룹 내 현대오일뱅크 가중치는 32%로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해 추정한 현대오일뱅크의 그룹 내 가중치(46%까지 전망)와는 상반된 결과다.

◇ '긍정적' 아웃룩 반납 가능성

현 기류라면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현대중공업지주의 아웃룩 조정 트리거를 채울 전망이다. 당시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오일뱅크 가중치 확대 폭이 예상치보다 낮고 주력 계열사의 신인도가 저하될 경우를 꼽았다. 계열사 재무부담 확대 역시 기준점으로 제시했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지주의 단기 재무 및 신용도에 부정적인 것은 자명하다"며 "등급이나 아웃룩을 조정할 정도까지 봐야하는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 과정을 떠나 BB급의 대우조선해양 재무부담을 안는 것 자체가 큰 트리거"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지주는 4월 초 1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기존 차입금 만기를 장기화 하기 위한 리파이낸싱 작업의 일환이다. 투자자 반응에 따라 최대 2000억원 조달에 나설 방침이다. KB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아오다 최근 NH투자증권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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