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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업력의 부티크 경험, 신생 PE로 재탄생" 소시어스, HSD엔진 인수 계기로 본격 투자 예고

최익환 기자공개 2019-03-14 07:48:2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3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틴어 명사 소시어스(socius)는 동반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해 HSD엔진을 인수하며 사모투자펀드(PE) 시장의 관심을 불러온 소시어스의 사명도 이 단어의 의미를 차용했다. 그동안 인수합병(M&A) 시장의 플레이어들에게 자문사로 활약해 온 소시어스가 PEF 운용에서도 LP(유한책임사원)들에게 동반자로 나설 계획이다.

"소시어스는 국내 M&A 시장에도 전문성을 가진 자문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설립 이후 대규모 M&A 거래와 주요 기업의 구조조정 거래를 자문하며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더욱 배가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HSD엔진 공동 인수를 계기로 소시어스의 전문성을 투자로 이어가는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할 것입니다."

소시어스 이병국 대표는 자문사 소시어스가 직접 PE 투자에 나서게 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동안 소시어스는 2000년대 중후반까지 이어진 공기업 민영화 작업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들의 계열사 매각작업에 인수 및 매각 자문을 제공해왔다. 중심엔 이병국 대표가 있었다. 이병국 대표는 소시어스에 합류하기 전부터 산업은행 M&A실에서 두산그룹 등에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과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하는 등 굵직한 거래에 관여해왔다,

HSD엔진(옛 두산엔진) 인수에도 이병국 대표의 경험이 십분 발휘됐다. 지난해 소시어스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컨소시엄을 구성, 1253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HSD엔진을 인수했다. 소시어스는 협상과 기업가치 제고 등의 업무를 맡았고, PE가 본업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LP(유한책임사원) 유치를 도맡았다. 이병국 대표는 그간 쌓아온 산업에 대한 이해를 거래 참여자들과 공유했다. 특히 직전 해 있었던 STX엔진의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어 전문성은 배가됐다.

이병국 대표는 "STX엔진 역시 소시어스가 진심을 다해 인수의지를 내비친 매물이었다"며 "연합자산관리의 인수로 거래가 끝났지만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한 덕에 딜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초 글렌우드PE와 키스톤PE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두산엔진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등 관심이 높아졌지만, 거래를 완주한 것은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과 파인트리파트너스 둘 뿐이었다. 이병국 대표가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정승원 대표와 함께 거래에 참여한 LP들에게 두산엔진의 인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 주효했다.

사실 소시어스의 PE 투자는 HSD엔진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년 회생기업 동해펄프(현 무림P&P) 매각 당시 무림페이퍼 측에서 인수자문을 제공하며, ‘클라우스'라는 이름의 PE를 결성한 경험이 있다. 당시 소시어스는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대구은행 △현대증권 등을 무림페이퍼 측 컨소시엄에 참여시키며 거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다만 당시 투자는 고객이었던 무림페이퍼를 돕기 위한 성격이 강했다.

소시어스는 바이아웃(Buy-out)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두 건의 거래를 종결해 PE로서의 역할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그 중심에는 김락구 전무가 있다.

김락구 전무는 지방행정공제회에서 출자와 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IB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신한은행에서 근무하며 IB업계 네트워크를 쌓던 중 이병국 대표와 인연이 닿아 소시어스에 합류하게 됐다. 김락구 전무는 LP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PE 본연의 임무는 물론,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도 동시에 충족하는 투자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전무는 "PE로서는 LP들에게 보다 많은 수익을 가져다주어야 하는 것이 맞다"며 "다만 투자를 통해 파생될 다양한 사회적 영향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면 소시어스의 동반자 정신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소시어스
(왼쪽부터)소시어스 김락구 전무, 이병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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