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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中 투자 전단채펀드 '몸살'…공모펀드 '선방'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공모펀드 설정액 14% 증가…사모 부동산·특별자산 '주력'

김진현 기자공개 2019-03-18 15:01: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4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자산운용은 지난해 공모펀드 위주로 설정액을 늘렸다. 반면 사모 채권형 펀드 설정액 감소로 전체 수탁고가 다소 줄어들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의 지난해 펀드 설정액은 총 9조5020억원으로 2017년 9조7207억원에 비해 2188억원(2.25%) 감소했다. KTB운용은 김태우 대표 체제에서 펀드 설정액을 계속해서 늘려왔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펀드 설정액이 줄었다. 사모펀드 설정액이 5600억원 가량 줄어든 게 결정타였다.

KTB펀드설정액
*출처=금융투자협회

공모펀드는 채권혼합형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KTB코넥스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이 공모펀드 설정액을 늘린 일등공신이다. 이 펀드는 지난 한 해 동안 1790억원을 끌어모았다. 지난해 채권혼합형 펀드 설정액은 7008억원으로 2017년 대비 2618억원 늘었다. 이는 전체 공모펀드 설정액 증가분의 74%가량이다. 지난해 공모펀드 설정액은 2조7631억원으로 2017년보다 3551억원(15%) 증가했다.

또 'KTB코스닥벤처펀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도 펀드 설정액 증가에 기여했다. KTB코스닥벤처펀드는 지난해 4월 설정 이후 2000억원 가까이 자금을 끌어모으며 주식혼합형 펀드 설정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주식혼합형펀드 설정액은 3841억원으로 2017년보다 3233억원 증가했다.

이들 펀드로 자금이 몰린 덕에 대규모 환매를 겪었던 'KTB전단채증권투자신탁[채권]'의 설정액 감소분이 상쇄됐다. KTB전단채펀드는 지난해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가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으면서 타격을 받았다. 투자자들의 환매가 이어지면서 한 해 동안 1191억원(대표펀드 기준)이 빠져나갔다. 펀드는 지난해말 기준 300억원 규모로 줄어든 상태다.

지난해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환매가 이어졌다. 'KTB웰빙법인MMF'는 카타르 국립은행(QNB)의 정기예금을 기초로한 ABCP를 담고 있었는데 약 15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카타르 국립은행이 터키 파이낸스뱅크(Finansbank)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터키발 금융위기가 발생하게되면 ABCP 상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KTB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초 'KTB법인MMF1(국공채)'를 설정하며 MMF 환매 자금분을 만회했다. KTB자산운용의 단기금융펀드 설정액은 9277억원으로 2017년 대비 531억원(6%)이 늘었다. KTB법인MMF1이 연말까지 3600억원 가량 자금을 끌어모은 덕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국공채 투자매력이 높아졌고 뭉칫돈이 유입됐다.

사모펀드 설정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 채권형펀드 설정액이 8400억원 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2017년 2조8411억원에서 지난해 1조9999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밖에 채권혼합형펀드 설정액도 3282억원으로 2017년보다 1687억원이 줄었다. 지난해 메자닌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 신규 설정이 줄었기 때문이다. 코스닥벤처펀드 출시 등으로 메자닌 편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메자닌 펀드 설정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또 분리과세 혜택이 사라진 공모주하이일드펀드를 새롭게 설정하지 않으면서 채권혼합형펀드 설정액도 감소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메자닌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 등 만기 상환된 물량이 있어 전체 사모펀드 설정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주식형펀드에서도 일부 기관 자금이 이탈하면서 전반적으로 설정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KTB자산운용은 대신 대체투자 확대에 방점을 찍고 펀드 설정을 늘렸다.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2조1205억원으로 2017년 1조8939억원보다 2266억원(12%) 늘어났다. 특별자산펀드 설정액도 2937억(76%)증가한 6801억원으로 집계됐다. KTB운용은 지난해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를 각각 14, 15개씩 새로 선보였다. 주식, 채권형 펀드 등 증권형펀드에서 1조원 이상 설정액이 줄어들었지만 사모펀드 설정액 감소를 어느정도 막아낸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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