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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수장 교체 유암코, 구조조정 시장 선도할까 우리은행 출신으로 대표 변경… CR사업 활성화 주목

진현우 기자공개 2019-03-15 08:07:48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4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이하 유암코)가 출범 10년 만에 두 번째 대표를 맞는다. 이번에 새롭게 내정된 김석민 신임대표는 2016년 우리은행의 추천을 받아 기업구조조정 자문위원회에 합류한 인물이다. 김석민 신임대표가 지난 10년간 수장이었던 이성규 대표에 이어 향후 민간 구조조정 투자회사로서 유암코의 입지를 다져나갈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이달 15일 이사회를 열어 김석민 자문위원회장을 신임대표로 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대표 선정은 유암코 주주들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이다. 유암코 지분은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나눠 들고 있다.

이들 중 지분 2%를 보유한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은행에서 각각 1명씩 대표 후보들을 추천한다. 총 7명 중 4명은 사외이사로, 나머지 3명은 기업구조조정 자문위원회에 소속된다. 기업구조조정 자문위원회는 회계사, 변호사 등 3명을 더 추가해 총 6명으로 구성된다. 김석민 신임대표는 2016년 우리은행에서 추천된 인물로 3년간 자문위원을 맡아왔다.

김 대표의 자문위원 임기는 공교롭게도 올해 3월까지였다. 이에 시장에선 임기 종료와 동시에 신임대표로 선정된 김 대표를 두고 구조조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김 대표가 우리은행 재직 시절에 재무기획팀과 인사팀에 상대적으로 오래 있었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IMF 시절 우리은행의 대기업 구조조정 전담팀에 속해 LG그룹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3년간 기업구조조정 자문위원으로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투자안건을 심의·자문하는 업무를 맡았다. 종합하면 낙하산 인사라는 평가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평생을 기업구조조정 업무에만 몸담은 이성규 전 대표와 비교하면 당연히 경험과 실력 면에서 김석민 신임대표가 부족해 보이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김석민 신임대표도 과거 은행 재직 시절부터 기업구조조정 업무에 관여했던 만큼 현재 시점에서 인선작업에 대해 섣불리 평가하기엔 좀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성규 전 대표도 4연임에 대해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2009년 유암코를 만든 창립 멤버로 첫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2016년엔 유암코가 구조조정(CR) 본부를 설립하며 민간 구조조정 투자회사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기존 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정관에 기재된 대표 임기는 3년이다.

‘워크아웃 전도사'라 불렸던 이 전 대표는 1998년 6월 민간경제기구로 발족한 기업구조조정위원회의 사무국장을 맡았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채권단 중심의 구조조정이었던 워크아웃 제도가 탄생하자, 이를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는 1998년 외환위기(IMF)를 맞기 이전엔 법원의 관리·감독을 전제로 한 회생절차(법정관리)밖에 없었다. IMF를 전후로 워크아웃 제도가 처음 생긴 것이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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