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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올산업, 제이테크놀로지 220억원에 인수 185억원 현금 지급+전환사채 발행으로 재원 마련…종합 자동차 부품회사 포석

윤필호 기자공개 2019-03-14 12:56: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4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내장 카펫·시트 전문업체인 두올산업이 22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유통 전문기업 제이테크놀로지를 인수한다. 지난 5일 취임한 이창현 신임 대표의 첫 인수합병(M&A) 작업이며, 향후 종합 자동차 부품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두올산업은 14일 공시를 통해 전날 제이테크놀로지를 22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85억원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35억원은 두올산업이 전환사채(CB)를 신규로 발행해 대용 납입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올산업은 지난해 9월 200억원 규모의 4회차와 5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한 바 있다. 당시 회사가 공시한 발행 목적에 따르면 5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150억원은 타법인 지분 취득자금으로 결정했다. 여기에 지난 13일 35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CB를 추가로 발행해 인수 자금으로 투입했다.

제이테크놀로지는 네트워크 장비용 반도체, D램 등 반도체를 유통하는 회사다. 차량, 셋톱박스, 소형가전 등의 제품군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주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매출액 538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2006년 설립 이후 10년 이상 꾸준히 흑자 내고 있다. 중국 화웨이의 반도체 부문 자회사인 하이실리콘(HiSilicon)의 국내 총판권, 대만 난야(Nanya)의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창현 대표는 지난 5일 취임한 이후 첫 행보로 이번 M&A를 진행했다. 기존의 자동차 내장 카펫과 시트를 주력으로 삼아 새로운 분야를 추가해 종합 부품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작업이다. 향후 자동차 부품사를 추가로 인수할 계획도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제이테크놀로지는 그동안 중국 저가형 경쟁사에 비해서 가성비가 뛰어난 반도체를 납품해 왔다"며 "두올산업은 기존의 자동차 내장부품을 주력으로 반도체 등을 추가해 자동차 종합 자동차 부품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두올산업은 작년 11월 사업 경쟁력 강화와 점유율 확대 차원에서 두올물산의 지분 100%를 125억원에 인수했다. 두올물산은 자동차 카페트 제조기업으로 현대·기아차그룹에 주로 납품을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원가 절감과 신제품 개발을 통한 가격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업 시너지 창출에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두올산업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8.41%, 5.19% 증가한 433억8586만원, 24억46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5.8% 감소한 6억2857만원에 그쳤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증가는 지난해 두올물산을 100% 자회사로 취득함에 따른 것이다. 반면 당기순이익이 하락한 것은 일부 자산의 대손상각비 인식으로 기타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두올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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